[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지난해 ‘허니버터칩’으로 탄력을 받은 해태제과식품이 유가증권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호텔롯데, 두산밥캣 등 공모주시장 ‘대어’들이 증시 입성을 위해 몸을 푸는 가운데 해태제과 흥행 여부가 2분기 기업공개(IPO)시장 분위기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오는 27일과 28일에는 공모청약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해태제과식품에게 이번 상장 의미는 남다르다. 만 14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1945년 설립한 해태제과는 197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그러나 1997년 유동성 위기로 부도를 맞은 뒤 2000년 법정관리를 거쳐 2001년 11월 상장폐지됐다. 당시 해태제과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제과사업부문만 떨어져나왔다. 2005년에는 크라운제과 자회사로 편입됐다.
60여 년 동안 ‘맛동산’ ‘에이스’ ‘부라보콘’으로 사랑받아왔던 해태제과식품은 지난해 ‘허니버터칩’을 성공시키며 과거의 위상을 되찾았다. 2014년(연결 기준) 690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들어 7983억원으로 16%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246억원→469억원)과 당기순이익(43억원→169억원)은 각각 2배와 4배로 늘어났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으로 유가증권시장 재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상장심사를 통과한 이후 지난 21일과 22일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마쳤다.
해태제과식품은 이번 공모에서 370만주(63.6%)를 신주모집으로 213만주(36.5%)를 구주매출로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제시한 공모희망가는 1만2300~1만5100원이다.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부채를 해결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태제과식품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23%, 차입금 의존도는 44.93%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주(4월 25일~29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썸에이지가 케이비제6호스팩과 합병 절차를 이어간다. 26일 합병기일을 맞는 썸에이지는 다음달 5월 13일 신주 상장으로 코스닥에 자리를 편다. 모바일 게임사인 썸에이지는 게임 퍼블리셔(유통사)인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