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신세계(004170) 계열 의류·패션업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한 때 최대주주였던 정재은 명예회장의 주식가치가 베일을 벗었다. 정 명예회장은 오너 이명희 회장의 남편이자 정용진 부회장의 부친이다. 신세계인터의 상장공모 희망가격은 현재 최대 5만5000원이다. 10년전만 해도 일부 자본잠식에 빠져있던 신세계인터가 자본확충 이후 탄력을 받으며 영업실적이 급신장한 영향이다. 어느덧 정 명예회장의 소유주식 가치는 85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신세계는 1998년 신세계인터의 17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치 않았다. 당시 증자의 발행신주는 340만주로 발행가는 액면 5000원이다. 이어 소량의 주식을 매입했으나 증자 불참으로 신세계는 45.8%(27만5000주)나 되던 지분이 9.0%(35만8000주)로 낮아졌다. 반면 1999년말 신세계인터의 최대주주는 정재은 명예회장이다. 지분이 85%(340만주)나 됐다.
신세계인터는 이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0년 10~11월에 가서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1996년 신세계에서 독립한 뒤 결손누적으로 1999년말 현재 41.3% 자본잠식(자본금 200억원·자기자본 117억원)을 기록하고 있을 때였다. 무상소각은 발행주식 400만주 중 정 명예회장(200만주), 신세계(21만주) 등 4명의 소유주식 236만주를 대상으로 했다. 자본확충은 140억원(280만주·발행가 5000원) 규모다. 이 증자 때는 정 명예회장이 불참하고, 대부분 신세계가 출자해 지분 65.1%(295만주)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정 명예회장은 30.8%(140만주)의 2대 주주로 내려왔다.
신세계인터는 재무개선 이듬해인 2001년에는 매출 918억원에 순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신장세를 보이게 된다. 최근 들어서도 2009년 439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832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 또한 249억원에서 381억원으로 뛰며 10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현재 신세계(63.6%)의 뒤를 이어 30.1%(155만주)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신세계인터는 지난해 5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또 한 차례 30억원(60만주·5000원) 증자가 있었다. 정 명예회장은 이때 7억원(15만주) 가량을 추가 출자했다. 신세계인터는 지난 26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향후 있을 상장공모의 주당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심사일 기준으로 5만~5만5000원(액면 5000원)이다. 비록 기대치이지만 처음으로 상장후 시세를 엿볼 수 있는 가늠치다. 정 명예회장의 주식가치가 774억~852억원에 달한다.
한편 향후 주식분산을 위한 신세계인터의 공모주식은 200만주다. 구주매출 없이 모두 신주모집이다. 밴드 기준으로 공모예정금액이 1000억~1100억원이다. 일반공모을 완료하면 이르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 등에 이어 신세계그룹의 6번째 상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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