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금통위스케치)`극과극` 전망..정작 회의장엔 여유
등록 2010-10-14 오전 9:47:49
수정 2010-10-14 오전 9:47:49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14일이 밝았다.
뛰는 물가와 떨어지는 달러-원환율로 인해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전망은 팽팽했을지 몰라도 정작 금통위가 열리는 회의장 분위기는 느슨했다.
총재와 금통위원들이 도착하기 전 회의장에 사진 기자들과 카메라 기자들이 입장해 자리를 잡았지만 숫자는 많지 않았다. 예전처럼 좀 더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한 신경전도 없었다. 기자들은 총재석 주변에 소복히 모여선 채 잡담을 나누는 모습이었다.9시가 되기 5분 전부터 국장과 집행간부들이 하나둘씩 입장했다. 위원들 가운데서는 임승태 위원이 제일 먼저 회의장에 들어섰다. 임 위원은 주변에 인사를 한 후 기자들을 찬찬히 훑어봤고, 국장들은 자그마한 목소리로 담소를 나눴다.이어 최도성 위원이 회의장에 들어왔다. 기자들을 둘러보며 "관심이 많으시네요"라며 한 마디 던졌다. "총재는 금리결정에 n분의 1 역할"이라는 발언으로 한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강명헌 위원도 "아, 너무 일찍왔어"라고 중얼거리며 입장했다. 비슷하게 입장한 김대식 위원이 "왜 이렇게 일찍 올라왔냐"며 강 위원에게 묻자 "카메라 플래시 받으려고"라며 농담을 던졌다. 뒤 이어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이주열 부총재가 입장해 자리에 앉았다. 아직 오지 않은 총재를 기다리며 위원들은 자료를 열심히 뒤척였다.이윽고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김중수 총재가 입장했다. 갑자기 위원들과 국장들이 조용해졌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소리만 울렸다. 사진기자들이 요청하자 총재는 여유롭게 의사봉을 두드렸다. 김 총재는 대부분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지만 의사봉을 치면서 예전과 달리 가끔 미소를 지었다.9시5분이 지나자 한은 직원들이 퇴실을 요청했고 기자들도 하나둘씩 빠져나왔다. 기자들이 대부분 나간 것을 확인한 후에야 총재도 자료를 열어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