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김유정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헤지펀드 관련 공식 연합단체인 AIMA(Alternative Investment Management Association) 홍콩에서 최근까지 이사(General Manager)직을 맡아 왔던 조 오르길(Jo Orgill)씨를 고객관리담당(CRM) 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오르길 이사는 크레디스위스(CS) 아시아·태평양 주식부문 공동대표 출신으로 지난 8월 홍콩법인장으로 영입된 황성준 부사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을 갖췄다. CS에서도 고객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오르길 이사 영입은 황성준 법인장 취임뒤 이뤄지고 있는 2차 대규모 인력 충원의 신호탄이다. 오르길 이사는 앞으로 황성준 삼성증권 홍콩법인장(CEO, 부사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삼성증권 측은 "오르길 이사 영입이 아직 마무리된 단계는 아니다"며 "정식 업무 배치를 통해 삼성증권에 공식적으로 합류하는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오르길 이사를 포함해 추가로 40명 가량을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충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발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홍콩법인 인력은 현재 60명 안팎에서 100명 가량으로 늘어난다.
종합증권사를 표방하면서 삼성증권에 이어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한 미래에셋증권(60명선)을 확연히 따돌리게 된다. 또 아시아 시장 강화를 강조하면서 올초 홍콩법인에 대해 3000만달러 규모 증자를 실시한
대우증권(006800)의 20명 가량에 비해서도 다섯배 가량의 인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8월 국제IB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시로는 파격적인 50명 가량으로 홍콩법인을 출범시켰다. 홍콩법인은 이전 단순 한국물 중개에서 모든 증권업무로 보폭을 넓히게 됐다. 특히 기업공개와 증자, 블록딜 등 ECM 등 IB업무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따라서 이번 2차 충원은 2020년 글로벌 톱10 비전을 달성키 위한 방안으로 내세웠던 홍콩 IB사업의 조기 정착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인력 등 각종 투자 역시 제대로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정상급 현지 인력 채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물론 삼성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 아시아 시장 공략은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지난해 9월 홍콩 증시 최대 규모의 IPO였던 MCC(중국야금과공집단) 인수단에 참여했고, 11월엔 중국 와인업체 톤틴 (Tontine) IPO의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또 독일계 슈람 홀딩스(Schramm Holdings)의 홍콩 IPO에서 단독 주관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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