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장 참가자들 대부분이 생각하듯 강은규
(사진) 교보증권(030610) FICC팀장 역시 3년간의 채권시장 활황세가 이제는 막을 내리고 금리 상승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와 통화, 크레딧물을 두루 트레이딩하겠다는 올해 목표를 가진 강 팀장이지만, 금리 외에도 통화, 크레딧 어느 시장 하나 우호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트레이딩은 방향성만으로 하는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이 어렵더라도 포트폴리오 분산과 자산배분 다양화 등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내겠다고 밝혔다.
강 팀장이 생각하는 올해 금리와 통화, 크레딧시장 전망과 그에 따른 투자전략 등을 들어봤다.
-채권시장 활황이 마무리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어떻게 보는가.
▲나 역시 그렇게 본다. 3년간의 활황이었다. 지나친 감이 있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되돌림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방향과 궤를 같이 하면서 금리가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포지션도 그에 잘 맞춰서 가야할 것이다.
-크레딧쪽은 어떻게 보나.
▲리먼사태 이후 크레딧물의 랠리도 최고였다. 미국 주식시장이 좋았다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더 강했던 게 미국 하이일드본드 시장이었다. 올해도 경기가 좋아진다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본다. 물론 작년과 달리 스프레드 축소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을 것이다.
-FX쪽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는가.
▲비슷할 것이다. 다만 올해 관심을 가질 것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마련한 자본 유출입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올해부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주력하게 될 트레이딩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걱정은 없는가.
▲물론 돈 벌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FICC팀은 모든 시장을 커버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잘 보면서 고민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 트레이딩은 방향성만 보는 게 아니다. 포트폴리오 분산이나 자산배분 다양화, 전략적으로는 롱-숏, 레러티브(relative) 트레이딩 등을 두루 채택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꾸준하게 수익을 내면서 밸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쪽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은행 등과 달리 증권사는 해외투자, 트레이딩을 할때 감독기관에 사전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까다롭다. 또 레포(RP)의 경우 원화시장에서도 문제가 있긴 한데 외화레포의 경우 표준화가 되지 않아 더 어렵다. 대차거래도 마찬가지다. 세금 이슈, 회계처리상 규정 미비 등 활성화되기 어려운 이유들이 있다. 통화스왑 역시 그렇다. 거래가 얇아서인지 변동성이 크고 쏠림이 강하다. 유동성도 떨어진다.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풀어야 할까.
▲아직은 이 쪽 거래들이 많지 않은 탓이다. 원래 제도는 시장을 뒤좇아 간다고 하지 않나. 차차 정비될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사들의 FICC 운용 북이 커지고 미국달러 레포가 활성화되면 저절로 제도도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소소한 질문도 해야할 것 같다. 일이 특별히 많지는 않나. 술은 자주 하나.
▲일은 꽤 많지만 출퇴근 시간은 비교적 일정한 편이다. 팀장 업무 때문에 장 마감 후에도 주로 외부에 나가있는 일이 많다. 술은 자주 마신다. 고객들도 많고, 팀의 팀웍을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함께 술 마셔야할 일도 많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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