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해외IB들 "中 완만한 통화긴축..내년 상반기 추가인상"
"이르면 내년 1Q 추가인상..물가-집값이 변수"
"경제 영향 미미할듯..위안화 절상 지속"
등록 2010-10-20 오전 9:02:53
수정 2010-10-20 오전 9:02:5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인상 시기의 차이일 뿐 자산버블과 기대 인플레를 제어하기 위한 완만한 긴축은 예상수준이라며 내년 상반기쯤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완만한 통화긴축..이르면 내년 1Q 추가인상"
20일 메릴린치는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던 금리 인상 전망보다 빨랐지만 이는 전반적으로 `느슨한 재정정책, 타이트한 통화정책`이라는 기조적 전망과 맥을 같이 한다"고 풀이했다.
메릴린치는 "연내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은 아주 낮다"며 "25bp만 금리를 인상한 것은 정책 당국자들도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며 앞으로 1년 예금금리가 3%를 넘을 때까지 지켜볼 것인 만큼 내년 상반기에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점쳤다.
씨티도 "임금 인상, 생산원료 비용 증가, 과잉 유동성, 식품공급 마찰 이슈 등이 물가 상승의 4가지 동력"이라며 "이들은 인플레 위험을 계속 높이고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지만 이는 내년에나 현실화될 것이고 올 연말까지 인플레는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물가 상승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금리 인상은 내년초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다.
도이치는 "중국에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며 "내년 소비자물가 타깃이 3%로 설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의 추가 상승압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12개월간 1년 벤치마크 예금금리 전망치를 현재 2.5%에서 3%로 높였다. 또 "지난 1년간 완화된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 스탠스로 바뀔 것"이라고도 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이번 조치가 연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면서도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이고 내년말이 3.9%인 만큼 내년 1분기에 추가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불투명하다"며 "인플레와 부동산 가격 동향에 달려있는데 농산물 가격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앞으로 인상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점쳤다.
◇ "경제영향은 미미..위안화 절상은 지속"
이들 IB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상 속도가 그만큼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위안화 절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중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에 미치는 쇼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CS도 "이번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기준금리 수준은 여전히 극히 낮은 수준이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에 대해서 씨티는 "위안화 절상은 최근 대외 정치적 압력을 크게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같은 긴축조치가 절상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내년 물가 상승과 달러 약세로 더 빠른 절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번 조치로 위안화 절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 달러대비 6.60까지 가고 내년말에는 6.20까지 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