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대한전선(001440) 유상증자의 발행가격이 확정되면서 공은 이제 인수단에게로 넘어왔다.
대한전선은 최소한 2921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반면 인수단은 실권의 짐을 안지기 위해 바람몰이에 나서야 한다.
◇ 대한전선 순유입자금 2921억~3181억원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전선 6500만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발행가격이 지난 24일 5000원(액면가 25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사회 결의 당시 예정발행가 5510원(발행금액 3581억원)에 비해 낮아지기는 했으나 9.3%(510원) 정도에 그쳤다.
이에 따라 발행금액은 3250억원으로 대한전선은 향후 청약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2921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증자는 대표주관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10개 증권사와 잔액인수 계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설령 청약미달 주식이 생긴다 해도 인수단이 전량 책임진다.
발행제비용은 인수단 기본수수료(발행금액의 1.8%) 59억원 등 69억원이다. 여기에 증자주식 전량이 실권된다 해도 실권수수료(발행금액의 8%) 260억원을 제외한 자금은 대한전선으로 유입된다.
◇ 주가, 발행가 대비 40% 높아
반면 앞으로의 증자는 대한전선이 아니라 오히려 IB들의 몫이 됐다. 주주청약 및 일반공모에서 발생할 실권주 인수 부담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증자는 대표주관회사를 비롯, 공동주관 6개사, 인수회사 3개사 등 총 10개사로 인수단이 꾸려져있다. 최종 실권주에 대한 잔액인수는 대표주관 25%, 공동주관 각 10%, 인수회사 각 5%씩 책임진다.
대한전선이 최근의 주가 흐름을 청약 때도 계속해서 유지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1차발행가 5000원 확정(8월26일) 이후 683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최근 7000원을 웃돌며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2차발행가가 5250원(1차 및 2차가격 중 낮은 가격으로 발행가 확정)으로 오히려 높았다.
이에 따라 24일 현재 주가는 7000원으로 발행가 대비 40%(2000원)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오너인 설윤석 부사장 등 대주주를 차치하고라도 소액주주나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메리트가 높은 편이다.
◇ 29~30일 주주청약, 내달 4~5일 실권주 일반공모
대한전선은 지난해 5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이래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증자를 추진중이다.
대한전선은 유입자금 중 2400억원 가량은 지난해 6월5일 발행한 3500억원 규모의 제146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BW는 발행수익률 8%에 만기는 3년이지만 발행후 1년 6개월이 되는 오는 12월5일부터 3개월 간격으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만일 연말에 전액 풋옵션이 행사된다면 대한전선으로서는 약 38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해진다.
이외 자금 중 669억원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총 1700억원의 자금소요가 예상되는 충남 당진 신축공장 건설에 사용한다.
대한전선 증자는 27일 우리사주 배정주식 3.6%(234만주)를 시작으로 29~30일 주주청약, 내달 4~5일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 7일 납입을 거쳐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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