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국내 화장품 업체인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이 중국에 1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세운다. 중국에 불고 있는 ‘K-뷰티’ 붐을 적극 활용해 메이저 브랜드 도약에 도전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투쿨포스쿨은 지난달 26일 중국 패션기업인 하선(Harson)그룹과 공동으로 1000만달러(110억원)를 출자해 합작법인 ‘상하이투쿨화장품유한공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투쿨포스쿨이 6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60%를 확보하고 하선그룹과 오너 일가가 나머지 40%를 갖는 방식이다. 합작법인은 투쿨포스쿨 제품의 중국 내 유통·판매를 맡게 된다. 하선그룹이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합작기간은 10년으로 도중에 지분을 매각할 수 없으며 하선그룹의 화장품 사업 진출도 제한된다. 합작기간 중에는 투쿨포스쿨의 중국 판권을 보장받은 셈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투쿨포스쿨은 신생 화장품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진출하며 사세를 확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50억원, 당기순이익은 46억원을 기록하며 중상위권 업체로 성장했다. 합작 파트너인 하선그룹은 상하이거래소 상장사로 연매출 3000억~4000억원 수준의 중견 패션기업이다. 투쿨포스쿨과의 협업을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꾀한다.
투쿨포스쿨은 이번 중국 진출을 계기로 삼아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도 중국 내 한국산 화장품 수요는 확대일로다. 합작법인이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광대한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 삼아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투쿨포스쿨은 독특한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국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