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사조그룹 주진우(62) 회장의 2세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 사조인터내셔널과 사조시스템즈가 계열 지배구조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조그룹 계열 사조시스템즈는 지난달 28일 사조해표의 지분율을 2.3%에서 4.3%로 확대했다. 사조해표 최대주주
사조산업(007160)으로부터 2.0%(14만1000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21억원(주당 1만4250원)에 사들였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사조대림(003960) 최대주주이기도 한 사조산업이 1.9%(10만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사조인터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21억원(주당 2만1050원)으로, 이를 통해 사조인터는 사조대림의 지분율을 2.5%(보통주 기준)에서 4.4%로 끌어올렸다. 특히 사조인터는 지난해 7월에는 캐슬렉스서울(옛 사조개발)로부터 사조대림 1.7%(9만주)를 넘겨받은 바 있다.
현재 사조그룹 계열 출자구조를 보면 주 회장을 정점으로 사조산업과
사조해표(079660) 상호출자, 사조산업·사조해표→사조대림→사조오양으로 연결되는 4개 주력사들이 근간을 이룬다. 따라서 일련의 계열사간 지분거래는 사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고리 역할을 하는 계열 지분이 장외업체인 사조인터와 사조시스템즈로 넘어간 것이다.
사조인터와 사조시스템즈는 주진우 회장의 아들들이 최대주주다. 사조인터는 장남 지홍(34)씨가 42%의 지분을, 사조시스템즈는 차남 제홍(30)씨가 51%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현재 지홍씨는 사조산업 1.8%, 사조해표 2.9%, 제홍씨는 사조해표 3.7%,
사조오양(006090) 0.3% 정도만 갖고 있다. 따라서 향후 후계 승계와 맞물려 지홍·제홍씨의 장외 계열사들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조인터는 지난 2007년 장내서 사들인 사조산업 지분 1.9% 및 사조해표 3.1%를 보유하고 있다.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 2.0% 외에 사조오양의 지분을 8.4%나 갖고 있다.
사조그룹 계열 관계자는 "이번 계열사간 지분거래는 계열사간 흩어져 있는 지분을 정리해 구도를 바꾸는 차원"이라면서도 2세들의 사전 지배기반 조성 성격과 관련해서는 "아마도 그런 면도 없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