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중견 정보기술(IT)업체
테크노세미켐(036830)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오너 2세를 위해 빛을 발하고 있다.
신주인수권(워런트·Warrant) 100억원은 현재 정지완(55) 회장의 아들인 정석호(25) 씨의 개인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내년 2월말이면 워런트 행사가 가능한데, 테크노세미켐의 돋보이는 주가 흐름에 어느덧 40억원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테크노세미켐은 지난 2월28일 600억원의 사모 주식연계채권(ELB)을 발행했다. 1회차 BW 500억원, 2회차 전환사채(CB) 100억원이다. 채권은 각각 만기 5년으로 만기수익률 1% 짜리다. BW 워런트는 발행 1년 뒤인 내년 2월부터 만기까지 3만2900원에 테크노세미켐 보통주 1주를 인수할 수 있다. CB 전환조건 또한 마찬가지다.
이 중 워런트 100억원은 소유주가 바뀐 상태다. 랜드리스아시아가 지난 4월1일 6억원에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 랜드리스아시아는 자본금 10억원인 부동산 임대업체다. 주주가 단 1명이다. 테크노세미켐 오너인 정지완 회장의 아들 정석호씨다.
올들어 지난 2월14일 3만50원까지 하락했던 테크노세미켐 주가는 랜드리스아시아가 워런트를 매입(변동일 4월1일)할 당시 3만3700~3만8000원대에서 지금은 4만7800원(19일 종가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946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돋보이는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랜드리스아시아의 워런트 행사가능주식은 30만3951주다. 워런트 인수 4개월여만에 평가차익이 어느덧 39억원(행사가 및 매입단가 반영·주당 1만2900원)에 이르고 있다. 워런트 차익은 랜드리스아시아의 기업가치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100% 최대주주인 정석호씨의 주식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향후 워런트 행사가 가능해질 때 오너 2세의 재산증식을 위해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