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모간스탠리 "韓 수출둔화보다 물가가 더 걱정"
등록 2010-11-02 오전 8:29:46
수정 2010-11-02 오전 8:29:4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모간스탠리는 한국경제에서 수출 둔화보다 물가 상승이 더 큰 리스크요인이라며 한국은행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고 인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2일 "한국의 10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29.9%로 예상보다 훨씬 더 좋았다"며 "수출 성장세가 여전히 추세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최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올초부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해왔고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상(정상화)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며 "특히 10월 수출지표는 놀라운 수준이고 성장 둔화가 내년 1분기까지 나타날 수 있지만 이 역시 기저효과에 의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경제 지표들을 보면 이미 한은은 앞서 몇차례 금리를 인상했어야 했다"며 "그렇게 보면 10월 수출지표로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오히려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10월 물가 지표"라며 "4.1% 상승률로 한은의 목표범위를 넘어선 것이고 중앙은행은 선제적으로 인플레에 대응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실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넘어서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런 점에서 한은은 이미 금리 인상 사이클상 너무 후행적이라 너무 늦기 전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물가가 다음달부터 다시 3%대로 낮아질 수 있지만, 채소류 가격 급등이 다른 제품으로 전이돼 코어 인플레도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인플레가 수출 둔화보다 한국경제에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한은이 이달에 금리를 25bp 인상해야 한다고 보고 그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금리가 인상돼도 한국의 실질금리는 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마이너스폭이 더 심화될 것이고 이는 내년으로 갈수록 자산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