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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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무연 박기주 기자] SK E&S의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파주에너지) 지분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가 확정됐다. 하나금융투자와 맥쿼리 등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는 한 달여간의 실사 기간을 거쳐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께 인수전의 승자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매각주간사 JP모건은 최근 파주에너지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9개 후보 중 5개 후보를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번 숏리스트에는 하나금융투자와 호주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맥쿼리를 비롯해 태국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투자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 E&S가 보유한 파주에너지 지분 30~49%로, SK그룹은 성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권과 무관한 지분을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에너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로 1.8기가와트(GW, 910MW급 2기) 규모의 파주가스복합화력발전소(파주발전소)를 보유,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2월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907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700억원 가량으로 전체 기업 가치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이번 지분 매각의 규모는 1조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1조원 중반대까지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파주에너지 지분 인수전에 참여한 투자자는 아직 가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회사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 9개 후보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맥쿼리는 국내 인프라 시장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운용사다. 최근 국내 폐기물 업체 다수를 사들이며 국내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 왔고, 지난해에는 경남에너지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인프라 투자 분야에 있어 손꼽히는 회사로 이번 인수전에서 주목받고 있다.
태국 등 아시아권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수전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아시아권 투자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에 더해 선진 발전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태국 전략적 투자자의 인수 의지가 높다”며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을 인수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선진화된 발전소 운영 방법을 배우는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너무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도한 경쟁으로 기업의 본래 가치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됐고, 이에 따라 투자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파주에너지는 안정성이 장점이긴 하지만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긴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업의 가치 평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과도한 베팅으로 지분을 인수한다면 투자 후 몇년 안에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