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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⑤코로나발 시계제로…안정 택한 기관투자자

해외실사 막히고 자산가격 급변하면서
올해 대규모 운용사에 자금 출자 집중
폭락장에 떨어진 수익률 상저하고 회복세

등록 2020-12-30 오전 6:20:00

수정 2020-12-30 오전 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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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코로나19에 투자여건이 급변하면서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은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다. 해외 실사 길이 막히면서 믿을 수 있는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자금을 집중하는 한편 벤처캐피탈(VC) 투자를 확대하는 등 대응을 모색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트랙레코드 검증된 대규모 운용사에 자금 집중

코로나19가 예상치 못한 투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검증된 중·대형 운용사에 자금이 집중됐다. 계획했던 해외 대체투자가 실사 길이 막히면서 지연되거나 보류되고, 자산가치도 급변하면서 모험을 택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상반기 국내 사모투자 분야 PEF 위탁운용사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자산운용,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다섯 곳을 선정해 총 8000억원 내외의 자금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들 운용사는 지난해부터 적게는 5000억원, 많게는 8000억원의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PEF 운용사들이다.

사학연금의 사모 대체분야 출자사업 위탁운용사에는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스카이레이크, 스톤브릿지가 뽑혔고, 산업은행의 2조5000억원 규모 혁신기업 성장지원펀드 운용사 역시 중견 리그에 스카이레이크와 JKL파트너스, 스케일업 성장 리그에 IMM인베와 LB인베스트먼트 등 트랙레코드가 탄탄하고 규모가 큰 곳들이 이름을 올렸다.

대체투자 불확실…VC 베팅 확대하기도

일부 공제회는 별도운용계정(SMA, Separately Managed Account)을 통해 수익 확대를 꾀했다. SMA는 투자자가 운용사와 일임계약을 맺고 자금을 위탁하는 것으로 블라인드펀드 형식과 달리 해당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률이나 보수 등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등 맞춤’으로 운용할 수 있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글로벌 상장인프라, 글로벌 리츠, 해외채권 재간접형 투자 등에서 SMA 운용사를 선정했고, 교직원공제회 역시 3조원 가량의 해외채권 자산에 대한 SMA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집행하지 못한 자금을 외부 운용사 풀을 통해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취지라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를 VC 투자 확대의 계기로 삼은 곳도 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7월 국내 사모 블라인드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세 곳을 선발해 총 600억원을 약정했다. 국내외 우량 사모펀드와 해외 실물부문 투자를 늘리려던 계획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3월 수익률 저점, 하반기 들어 회복세

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연금의 수익률 역시 상반기 고꾸라졌다.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3월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마이너스 6.08%,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각각 마이너스 5.84%, 마이너스 4.54%의 수익률을 보이며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주식 장 회복에 3개 연금의 수익률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플러스 회복한 데 이어 3분기에는 3~4% 수준으로 올라왔다. 주요 공제회들 역시 2~3월 하락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만큼 안정을 추구하는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 건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운용사를 점검하는 과정이 훨씬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검토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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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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