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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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다음달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찾는다. 프랑스 파리의 노바티스 사옥 인수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투증권은 인수과정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인 BNP파리바의 책임준공 조건을 이끌어내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BNP파리바는 다음달 21일 서울 서대문구 합동에 있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노바티스 사옥 거래 관련 투자완료 행사(클로징 세리모니)를 개최한다. 매수·매도측 사옥이 아닌 대사관에서 이 같은 행사가 열리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향후 한국과 프랑스 간의 금융거래 확대를 바라는 차원에서 주한 프랑스 대사관측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 사장을 비롯해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와 장 르미에르 BNP파리바 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투 관계자는 “지난 9월 말부터 매입가 4800억원을 에스크로(거래대금 예치) 계좌를 통해 송금해 왔으며 마지막 송금을 하는 날에 행사가 열리는 것”이라며 “여러 의미가 있는 거래였던 만큼 양측 최고위층이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투가 인수하는 부동산은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 파리법인 사옥이다. 연면적 4만2200㎡, 8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으로 2018년 준공 예정이다. 한투가 매입가의 절반인 24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지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구조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기존 건물을 매입하는 방식이었던데 반해 이번 거래는 준공 전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차이가 있다. 매도자인 BNP파리바에 책임준공 의무를 지우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BNP파리바가 책임준공을 약속하면서 빈 땅에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다른 해외 부동산 거래와 비교하면 구조화가 추가로 진행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수익구조도 안정적인 편이다. 준공과 동시에 노바티스가 20년 간 장기 입주하기 때문이다. 기대 수익률은 연 6% 안팎인데 원화와 유로화의 환율 격차에 따른 스왑거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7%대 중반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노바티스의 임대료도 매년 2~3% 정도씩 인상될 예정이다. 김성환 한투 IB그룹장(전무)은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국내 최고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평한다”며 “당분간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