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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쌍용양회, 수직계열화로 `규모의 경제` 노린다
등록 2016-08-25 오전 6:50:00
수정 2016-08-25 오전 6:5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시멘트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공업(이하 쌍용양회)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 7위의 현대시멘트 매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사모투자펀드(PEF)발 업계 재편에 이목에 집중되고 있다.
한앤컴퍼니 곧 납입완료…기업가치 제고 본격화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초 채권단 보유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46.14%)에 오른 한앤컴퍼니는 조만간 태평양시멘트 보유 지분 32.36%에 대한 자금납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채권단 지분을 8837억원에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유증 신주 인수(1034억원)와 태평양시멘트 보유 지분 인수자금(4548억원) 등을 합쳐 총 1조4420억원에 지분 79%를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총 2240억원 규모)와 태평양시멘트 지분 인수에 앞서 채권단 지분 8837억원에 대한 인수자금 마련 당시 한앤컴퍼니는 78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Loan)에 대한 투자확약을 받아 놓은 상태로 추가 소요 자금은 이를 활용해 해결할 예정이다. 즉 총 인수자금의 절반 가량이 대출로 조달되며 나머지 에퀴티(Equity) 자금은 보유 중인 블라인드펀드 일부와 프로젝트 펀드에서 들어간다.
약 15년간 2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해왔던 일본 시멘트 업체 태평양시멘트는 채권단의 제3자 매각에 반대해왔으나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2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단행되자 백기를 들고 물러나게됐다.
경영권 분쟁의 소지를 모두 제거하고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 나설 전망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한앤컴퍼니는 경영진 교체 등 대대적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한국산업은행 출신 인사와 태평양시멘트 측 인사들이 전면 물갈이되고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이 대표로 취임, 황동철 쌍용레미콘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게됐다. 사외이사로는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과 김민성 TS개발 고문, 임승태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장, 백성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변지환 스토케코리아 대표 등 7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이 신규 선임됐다.
재무개선 병행…수직계열화로 규모의 경제 노려
재무개선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증자 대금을 원가절감을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동해공장 폐열발전설비 설치 1100억원)와 채무 변제에 활용 비용 감축이 예상된다. PEF의 비용효율화 경영을 통해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EBIDTA(상각전영업이익)의 추가 개선도 예상된다. 다만 2000년대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인수금융에 대한 원금 및 이자 변제 등을 위해 고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금소요 부담은 발생한다.
무엇보다 쌍용양회를 인수한 한앤컴퍼니의 포트폴리오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업계 재편을 통한 수직·수평적 결합까지 일궈낼 경우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한앤컴퍼니 인수로 쌍용양회는 계열내 수직계열화(쌍용레미콘, 쌍용기초소재)뿐만 아니라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대한시멘트, 한남시멘트 등과 수직계열화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조만간 매각이 개시될 현대시멘트까지 인수할 경우 1위 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함과 더불어 운송비 절감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의 경우 공장이 인접해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비용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