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한화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가세하며 매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예상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매력 포인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생명 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실사와 예비 입찰에 돌입해 기존 인수 예상자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롯데캐피탈 인수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초기 인수전에 관심을 보인 곳은 MBK파트너스, NH농협, BNK금융 지주 등이다.
이들의 ‘예상밖’ 흥행은 롯데카드의 고객군과 롯데손해보험의 자동차 보험이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낼 수 있다는 점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롯데카드는 기본적으로 백화점 고객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카드사들과 고객군이 겹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카드의 주요 고객층은 롯데 백화점을 주로 가는 충성 고객층이다. 이 때문에 현재 점유율이 높은 기존 카드사들과 합쳐질 때 고객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자동차 보험 판매 자격이 핵심 경쟁력이다. 기존 손보사들 중에서도 자동차 보험이 없을 경우 롯데손보와의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또 퇴직연금 규모가 커 이를 흡수할 수 있다면 매력적인 매물로 떠오를 수 있다.
특히 손보사가 없는 금융지주사에겐 비은행 부문 강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에 하나금융그룹은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손해보험사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KEB하나은행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2025년까지 비은행 사업 비중을 3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손보사가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는 분리 매각이 큰 원칙”이라며 “카드와 보험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각사의 매력이 충분해 매각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