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수료 고가 논란 삼성타운, 결국 절반 인하 ‘클로징’
목표 수수료수익 100억원에서 절반 수준
시장 가격 대비 지나치게 높아 현시세대로 조정
등록 2018-09-18 오전 8:00:00
수정 2018-09-19 오전 6:00:16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고가 수수료 논란을 일으켰던 서초동 삼성타운이 결국 수수료율을 인하해 최종 계약을 마쳤다. 이에따라 당초 약 100억원으로 기대됐던 NH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NH농협중앙회, 주택도시기금은 서초동 삼성타운을 7484억원에 매입하는 거래를 14일 최종 클로징 했다. 이번 매각 빌딩은 삼성타운 3개동 중 삼성물산이 임차한 1개동으로 3.3㎡당 가격은 3050만원이다. 국내 오피스 빌딩이 3.3㎡당 30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빌딩의 매입 자금 중 NH투자증권의 총액인수(판매 책임을 지고 인수) 금액은 3000억원이다. 이 중 주택도시기금과 농협중앙회가 각각 1600억과 200억원을 NH투자증권으로부터 셀다운(선 인수 후 판매)을 받았다.
이번 총액인수 딜을 통한 NH투자증권의 목표 수수료 수익은 100억원에 달했다. 셀다운 대상 기관투자가들에게 3%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우량 임차인이 입주 코어자산의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논란이 일면서 절반 수준인 1.5%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50억원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0% 공실이었던 양재동 마제스타시티의 수수료율도 3%였다”며 “코어자산의 수수료율 치고는 지나치게 비싼 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국내 부동산은 1~2%, 해외 부동산 총액인수 수수료는 3%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번 삼성타운 수수료는 해외 부동산과 맞먹는 수준인 셈이다. 국내 부동산의 경우 예전에는 일반적인 수준이었던 3% 수수료가 최근에는 경쟁 심화로 1~2%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수료가 높으면 판매가 저조한 편이다.
삼성타운의 경우 매각가가 높기 때문에 수수료 논란이 더 불거졌다. 통상적으로 매각 물건의 가격이 비쌀수록 수수료율이 내려간다.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타운 고가 수수료 논란이 치열한 수수료 경쟁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액인수 시장에 뛰어든 경쟁사들이 늘면서 코어자산에 대한 수수료가 낮아졌고, 더이상 예전과 같은 수수료율을 고수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최근 증권사들은 수수료율이 높은 밸류애드(자산 가치 향상으로 부가수익 추구)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밸류애드 수수료는 3%까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보다 더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코어 자산 매물이 사라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밸류애드 자산에서 찾아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