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넥슨코리아가 자회사 흡수를 통해 체질개선에 나선다. 넥슨은 산하 개발사들의 구조 개편을 통해 각각의 개발 법인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유기적으로 통합, 개발 조직 역량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넥슨코리아는 자회사인 넥슨레드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인 넥슨코리아는 넥슨레드의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합병 시 소멸회사의 주식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산정했고, 합병기일은 내달 26일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넥슨레드 소속 구성원들에게 보다 유연한 개발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그들이 보유한 노하우와 리소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레드는 넥슨 컴퍼니 개발진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게임 개발사로, 주요 타이틀로는 다운로드 300만건을 넘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스(AxE)’가 있다. 그 밖에도 모바일 일인칭슈팅(FPS) 게임 ‘스페셜솔져’와 시뮬레이션역할수행게임(SRPG) ‘판타지워택틱스R’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
넥슨코리아는 작년 매각이 불발된 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매각을 비롯해 지배구조 개편을 지속해서 단행하고 있다. 이미 이번 합병을 위해 넥슨코리아는 작년 말에 당시 손자회사였던 넥슨레드 지분을 넥슨지티로부터 전량 인수한 바 있다.
넥슨레드 앞서서는 자회사인 불리언게임즈에 대한 흡수합병도 밝힌 바 있다. 불리언게임즈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인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스튜디오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개발에 역량을 갖추고 있다. 후속작 ‘다크어벤저3’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 35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올해 사내 신년사를 통해서도 서비스 역량에 더욱 투자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각 개발 조직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넥슨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 우리가 가진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욱 투자해 초격차를 만들어 내보려 한다”면서 “신작들을 더욱더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