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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공시에 사드까지"…中기업 IPO에 제동 걸릴까?
등록 2016-08-19 오전 6:40:00
수정 2016-08-19 오전 6:4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IPO) 행진에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 허위공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차이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흥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중국 완구·콘텐츠업체 헝셩그룹은 공모가(3600원)를 크게 밑도는 269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지난 8~9일 진행된 공모청약에서도 일반투자자 관심이 떨어지면서 0.77대1의 경쟁률에 그쳤다. 올들어 공모주 청약이 미달된 것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곤 헝셩그룹이 처음이다.
당초 6월 상장 예정이던 헝셩그룹은 소수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항을 더 강화하라는 금융당국 요청 등에 따라 수요예측 일정을 두 차례나 미뤘지만 무난한 청약 결과가 예상됐었다. 크리스탈신소재와 로스웰인터내셔널유한회사 등 앞서 상장한 중국 기업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고 매출액 2013억원, 영업이익 392억원 등 지난해 실적도 좋았기 때문. 올초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의 경우 공모가(3000원)를 넘어선 37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6월 증시에 입성한 로스웰 역시 주가가 3300원으로 공모가 3200원을 소폭 웃돌고 있다. 특히 크리스탈신소재와 로스웰이 중국기업으로서는 3년만에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이 확대되는 분위기였던 만큼 차이나 리스크 해소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헝셩그룹의 청약 결과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직도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공포감이 크다는 방증”이라며 “상장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진 만큼 이를 주관하는 증권사 부담도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해 외국 기업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경우 상장 주관사들은 전체 지분의 5% 또는 25억원 어치를 의무적으로 인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26일과 27일 공모청약에 나서는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회사의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레이트치과기유한회사 등 하반기 상장을 앞둔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회사는 농업용 트랙터 휠·타이어를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 780억원, 순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헝셩그룹에 이어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회사까지 성적이 좋지 않다면 앞으로 중국기업들의 상장이 꽤 주춤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상장한 중국 기업 중 30% 이상이 폐지된 만큼 투자자 보호와 함께 신뢰를 더 쌓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