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근 바이오 업종을 둘러싼 잇단 호재가 나오면서
티움바이오(321550) 노터스(278650) 등 새내기주(株)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5개의 신규 바이오 종목들이 몰리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내년에도 SK바이오팜 등 대어급의 등장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장 러시가 재개될 전망이다.
주춤했던 바이오 IPO 재개…잇단 호재에 투심도 회복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상장한 티움바이오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 공모가(1만2000원)를 20.4% 웃돌고 있다. 노터스도 공모가(2만원)를 소폭 상회한 2만700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노터스는 지난달 27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22%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공모가를 1.8배 넘게 상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춤거리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라젠(215600) 코오롱티슈진(950160) 사태 등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올 하반기 들어 제약·바이오 업종의 기업공개(IPO)는 주춤했다. 다만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를 두고 논란을 빚었던
에이치엘비(02830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 절차를 밝아가며 기사회생하는 등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회복됐고, 지난달부터 신규 바이오주 상장도 재개됐다.
지난달에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 FDA 시판 허가에 이어
알테오젠(196170)의 최대 1조6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지며 바이오주가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장티푸스접합백신에 대한 필리핀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전날 밝히기도 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이 단순히 하나의 모멘텀이 아닌 기업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선례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임상 3상 기업들의 부정적인 결과발표로 침체된 시장 기대감과 투자심리 회복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5개 몰려…내년 `8조` 대어 포함 신규 상장 줄이어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이달 상장을 기다리는 신규 종목들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달에만 오는 6일 리메드를 시작으로 신테카바이오·메드팩토·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천랩 등 5개 종목이 상장할 예정이다. 리메드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해 가격 매력이 부각될 여지가 있다.
항암제 개발업체 메드팩토에 대한 관심도 높다.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물질을 대상으로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1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개발이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8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모멘텀 뿐만 아니라 연초 기대감들도 작용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올해 3분기에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업종지수가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에 따른 낮은 기저영향,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호실적이 예상돼 업종지수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내년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의 신규 상장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우선 세노바메이트의 시판허가 `잭팟`을 터뜨린 SK바이오팜이 내년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조만간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민정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 가치만 약 5조5000억원으로 추정돼 SK바이오팜의 상장 시가총액은 대략 6조~8조원 규모로 기대된다”며 “SK바이오팜 상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뒤를 잇는 대형 바이오 IPO로, 이를 바탕으로 내년 IPO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 노브메타파마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대기 중이다. 당초 노브메타파마는 연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돼 내년 1분기에 다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에스씨엠생명과학·압타머사이언스·소마젠 등이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