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호텔롯데 등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초대어들이 이를 가시화하고 있다. 이들의 증시 입성으로 올해 공모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으로 10조원이 예상되는 만큼 상장 주관사를 따내기 얻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7곳과 골드만삭스·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 6곳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1곳 이상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주발행을 통한 공모금액도 3조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 입장에서는 삼성의 미래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회사를 상장시켰다는 경력을 쌓는 것과 더불어 적잖은 수수료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을 비롯해 코스피, 나스닥 등 국내외 증시 상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장단점을 저울질하던 중 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코스피를 선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세계 바이오의약품생산전문기업(CMO) 챔피언을 목표로 하는 만큼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장기적으로 4∼5공장 등의 설립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의 51%를 가지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또 하나의 초대어 호텔롯데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은 애초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들어 10조원 이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증시가 약세인데다 호텔업종에 대한 전망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또 롯데그룹이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권 분쟁으로 큰 홍역을 치른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주주총회에서 승리하며 원톱체제를 굳히고 있다. 반면 정부의 면세점 추가 선정 방침으로 롯테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부활한 점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7월 안에는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