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공모 리츠 상품.. 규모, 일정 등 미정
증권사 총액인수 물량,, 추후 기관에 셀다운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성남 판교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알파리움타워에 메리츠종금증권이 1000억원을 투자한다. 알파리움타워의 인수자인 싱가포르계 ARA에셋매니지먼트는 이 빌딩의 투자자를 모집해왔으나 투자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싱가포르계 ARA(에이알에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연내 인수 완료를 목표로 했던 판교 알파리움의 자금 조달이 메리츠종금증권의 ‘극적인 등장’으로 최종 마무리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선순위 대출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5개 증권사와 공동으로 1800억원의 지분 총액인수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한다. 당초 인수금액이 6000억원이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던 판교 알파리움은 지난해 말 최종 인수가가 5200억원대로 낮아졌다. 특히 투자를 기대했던 주택도시기금이 1000억원 선순위 우선주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예상 일정보다 연기됐다.
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받기로 하고 이번 선순위 대출 투자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가 이같은 수수료를 요구한 이유는 자금 마련 일정이 촉박한 가운데 마지막 의사결정을 내려 펀딩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사 3곳의 지분 총액 인수도 급물살을 탔다. 이들 증권사가 인수하는 지분투자 부문은 추후 기관 투자자 상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공모 리츠(REITs) 형태로 개인에게 판매되는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종적인 증권사 투자 구조가 확정되면 내달 선보일 계획이다. ARA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리츠 판매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이번 판교 알파리움의 최종 매각 작업은 3월말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우협인 ARA의 계획과 달리 자금 모집 과정이 험난했던 것은 단일 임차인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삼성 계열사가 오는 2021년까지 임차 계약을 맺은 상태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ARA는 공실 리스크는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말 완공 예정인 판교역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고 판교 상권이 자리를 잡으면 임차 수요는 더 늘어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