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말부터 헤지펀드 투자대상 요건을 대폭 완화해 관련 투자를 늘리기로 했지만 헤지펀드를 전담하는 기금운용본부 내 전담 인력은 3명에 불과해 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
위험관리전문업체 통해 투명성 기준 완화4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헤지펀드 투자대상 제약요건 개선안을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하면서 헤지펀드 투자를 적극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6년 말부터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했지만 운용 정보를 국민연금 측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헤지펀드만 투자가 가능하게 돼 있어 투자에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4월 조사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투명성 기준을 충족하는 헤지펀드는 34%에 불과해 3분의 2에 달하는 헤지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의 투자대상으로 검토조차 어려운 구조였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헤지펀드 투자는 계속해서 목표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벤치마크(BM) 대비 헤지펀드 초과 수익률은 △2016년 -0.30%포인트 △2017년 -1.31%포인트 △2018년 -2.22%포인트 △2019년 -1.45%포인트 △2020년(7월 말) -1.49%포인트 등이다.
이에 국민연금은 헤지펀드 운용사가 직접 정보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위험관리전문업체에 구체적인 투자내역 정보를 공개하는 경우라면 투자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전문업체는 운용사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금운용본부에 위험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투자대상 2배로…기금위서도 “보완 필요”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투자할 수 있는 헤지펀드의 범위는 기존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헤지펀드 투자를 주로 담당하는 인력은 3명이다. 지난해 5월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운용 규모는 전체 자산의 0.5%인 3조9705억원이다.
헤지펀드 투자는 기금운용본부 내 사모벤처투자실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실장을 제외하고 아시아·미주·유럽 세 개 팀의 총 인원은 현재 24명이지만, 이 가운데 헤지펀드를 중점적으로 보는 인력은 3명에 불과하다. 리스크 관리 인력 2명을 포함해도 총 5명이다.
이 때문에 기금위에서도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 인력 보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열린 기금위에서는 한 위원은 “헤지펀드를 완화하는 것은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인데 이를 검토할 수 있는 인력이 바로 투입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운용능력에 대한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보완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측은 “헤지펀드 투자대상 제약요건을 완화하면서 기존에 2명이던 담당 인력을 지난해 말 1명 충원해 총 3명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