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SK증권이 잇달아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운용사 인수로 ‘증권과 자산운용’의 사업 시너지를 통한 자산관리(WM)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해외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의 지분 취득에 이어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말 트리니티자산운용 경영권 지분 7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대주주 적격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후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후 그 이듬해 간판 헤지펀드인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해 연 100%를 넘나드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트리니티 인수 후 SK증권은 헤지펀드 중심의 자금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PB센터를 중심으로 고액 자산가는 물론 법인 자금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증권은 해외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의 2대 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정례회의에서 SK증권의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에 대한 출자승인안을 의결했다.
대주주 적격심사는 통과했고 이달 중 자금 집행을 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의 지분 29%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SK증권은 중국 등 해외투자 딜 참여 시 조인에셋과 함께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SK증권은 기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업 의존도에서 벗어나 WM중심의 비즈니스로 무게추를 이동하고 있다. IB(투자은행) 전문으로 체질개선을 위한 수순 밟기라는 평가다. SK증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해외대체투자를 비롯해 자산관리, 리테일, 법인영업 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대주주가 SK그룹에서 J&W파트너스로 바뀐 후 이러한 체질개선 변화를 예고해왔다고 분석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만큼 5년 안에 기업가치를 높여 엑시트(자금회수) 해야 한다”며 “신사업 영역을 발굴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