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메자닌 투자전략을 통한 빠른 투자 소진율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모집한 2호 펀드를 불과 2년만에 소진하고 3호 블라인드 펀드 모집에 나섰다. 이는 최근 대부분의 블라인드펀드가 낮은 소진율로 고전하는 것과 상반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인베스먼트는 기존 2호 블라인드펀드인 1950억원 규모의 ‘엔브이메자닌펀드’ 소진을 마치고 동일한 메자닌 투자전략으로 3호 블라인드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대부분의 자금을 소진하고 2~3건의 회수까지 기대하고 있다. 2호 펀드의 결성시기가 2014년 6월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소진율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빠른 펀드 소진율의 비결은 정도현 대표를 비롯한 내부 인력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프라이빗 딜 소싱’ 덕분이다. 공개 입찰을 통해 다른 펀드와 경쟁을 하기 보다는 직접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발로 뛴다는 평가다.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투자에 특화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주로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우량한 산업파트너(전략적 투자자·SI)를 발굴하는데 주력한다. 직접 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올리는 작업보다는 함께 갈 수 있는 공동 투자자를 찾는 것이 핵심 능력이다.
최근 신시장 개척을 위해 눈을 돌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투자도 현지 딜소싱과 동시에 국내 SI를 물색하는 구조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인도네시아에 1건 투자한 것에 이어 지난해 2건 등 총 600억원의 인도네시아 투자를 진행했다. 현지 딜소싱은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등 현지 법인을 보유한 국내 증권사와 협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현지 PE 및 한상기업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미누스가 SI를 중시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해당 산업에 대해 잘 아는 SI와 손을 잡고 최악의 상황에 대한 ‘최저 이율’을 보장받는다. 대신 투자자가 기대 이상으로 잘 될 경우엔 전략적 파트너에게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전통적 의미의 메자닌 투자는 경영참여를 하지 않는다”며 “전환사채(BW) 등 메자닌 방식의 투자를 하지만 경영에도 관여를 하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전략은 광의의 메자닌 투자”라고 말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회수(Exit)를 위한 전략으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등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