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섹터나 서비스 사업 중에 특화 가능한 부문의 프로젝트들을 물색 중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바이오·헬스(Bio·Health) 부분은 앞으로 빠른 성장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KTB네트워크의 중국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홍원호(
사진) 부사장(상하이사무소장)은 “주요 투자섹터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컨슈머 서비스(Consumer Service)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이라며 “앞으로도 그간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해외 크로스 보더 딜(Cross Border, 국경간 거래)들의 기회도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이와 관련한 한국과 미국 또는 이를 주도하는 중국업체들에 대한 투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사장은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2000년 KTB네트워크 입사이후 15년 이상 투자와 유치업무를 담당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 4월에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KTB네트워크가 2000년부터 중국 투자를 준비할 당시부터 이 업무를 주도했다.
홍 부사장은 “중국 VC시장은 초기 생성 단계로서 급속한 발전뿐 아니라 투자 기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한국에서 우선 경험한 투자 섹터의 흐름을 중국이 따라오며 투자 선점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KTB네트워크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기 중국 진출을 준비해 한국계VC 중 처음으로 중국 전용 펀드를 설립해 투자를 개시했다.
그는 2000년 초반 당시 중국 VC시장은 해외 VC들이 주도하는 상황이었으며 당시 펀드 규모와 투자 여건상 현지 주요 VC들과 함께 투자하는 메인 리그테이블에 올라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 △KTB네트워크의 6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대형 비상장 스타트업) 포트폴리오 |
|
KTB네트워크 중국팀의 장점은 10년 이상 주요 인력들의 변동 없이 원팀 체제를 유지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홍 부사장은 “출범 초부터 원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 VC업계에서는 흔치 않는 경우”라며 “6명 투자팀의 팀워크와 그간 함께 공유한 투자 성공의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KTB네트워크는 중국 투자이후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로 성장한 6개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대형 비상장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입시학원 회사인 Tal Education △인터넷 동영상 업체인 Tudou.com △중국의 영화관 체인 업체인 SMI 등이 이에 해당된다.
KTB네트워크는 현재까지 5개 펀드를 조성해 31건의 중국투자를 집행했으며 이중 19개 중국 업체들에 대한 투자회수(Exit)를 마쳤다. 평균 내부수익률(IRR)과 투자수익률(ROI)는 각각 24%, 81%를 달성했다. 홍 부사장은 “최근에는 인수·합병(M&A)를 통한 엑시트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거대 인터넷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와 중국 사업자들을 통한 M&A가 주요한 엑시트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미국·홍콩·한국증시 상장뿐 아니라 신상반(6000개 이상의 회사가 등록돼 있는 중국의 장외시장) 등록을 통한 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