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매각에 나선 DGB금융지주는 이달 중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신청받은 후 쇼트 리스트(적격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늦어도 3분기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달 딜로이트 안진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매각을 위해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IM)을 배포했다.
DGB금융은 이달 말까지 2~3곳을 대상으로 쇼트 리스트를 선정하기로 했다. 후보군을 대상으로 실사와 예비입찰을 거쳐 3분기에는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에 대한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절차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른 시일 안에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DGB금융은 매수 의지가 강한 원매자와 어느 정도 의견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DGB금융 관계자는 “자문사에 인수의사를 밝힌 곳이 상당수 있다”며 “매각 경쟁 구도가 무난히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두 회사를 패키지로 매각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분리 매각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매각가는 업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할 때 대략 1100억~1300억원 안팎이다. 종합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대체투자부문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이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10조9378억원으로 업계 상위권이다.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운용자산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인수 후보로는 우리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PEF)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하이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 인수를 위해 관계자와 접촉해 왔다”며 “하이자산운용은 인수 가능한 후보로 여기고 있어 투자설명서(IM)를 받았다”고 말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자산운용은 업력이 오래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고객군이 탄탄하다”며 “다만 자산운용업계가 전체적으로 공모펀드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예전만 못해 가격 여부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