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저금리와 기업 구조조정 상시화로 대안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에 돈이 몰리고 있다. PEF업계의 ‘쩐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선 GP(무한책임사원·PEF 운용사)들은 큰 장에서 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IMM PE, 1.3조까지 증액…스틱도 단일 최대규모 목표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펀드 레이징(Fund Rasing) 완료를 목표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탠다드차타드PE, VIG파트너스, IMM PE·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이 뛰고 있다. 이들이 자금을 모집해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을 마치면 국내 PEF는 도입된지 12년만에 6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지난해말 기준 경영참여형 PEF 약정액 규모는 58조5180억원으로 60조원에 다소 못미쳤다.
지난해말 국내 자본으로만 1조500억원을 모집해 펀드 등록을 마친 토종 PEF 대표주자인 IMM PE는 올해 해외 출자자(LP·유한책임사원)인 말레이시아 근로자 공제기금, 싱가포르 파빌리온 등으로부터 7500만달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GP 출자금 등을 합하면 현재까지 총 1조1400억원 가량을 모집 완료한 상태로 당초 목표액을 1000억원 늘려 최대 1조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처투자 전문인 IMM인베스트먼트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블라인드 펀드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행정공제회·과학기술인공제회 등 다수의 LP들로부터 2300억원을 모집한 상태로 펀드 레이징 결과에 따라 5000억원 규모도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인 바이아웃(Buy-out·경영권 매매 추구형) 운용사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국민연금을 필두로 한 주요 연기금·공제회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현재 4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뒀다. 단일 펀드(가칭 스페셜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펀드) 로는 최대 규모인 5000억~5500억원 규모가 목표다. 지난해 스틱은 46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3호 펀드(STIC Private Equity Fund III) 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으며 2013년부터 준비해오던 CJ그룹과의 5000억원 규모의 코파펀드도 결성했다.
스카이레이크·SC PE·VIG파트너스 등도 모집 분주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펀드의 투자 소진에 대비해 오는 4월말까지 3500억원 내외의 블라인드형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은행 1000억원, 행정공제회 400억원, 군인공제회 300억원 등 2000억원 가량 모집된 상태다. 미국 주방용품 전문업체인 월드키친 인수를 추진중인 미래에셋PE는 5월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형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국민연금 등 LP로부터 3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모집했다. 미래에셋PE는 월드키친 인수가 확정되면 이번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 두산공작기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C(스탠다드차타드) PE는 또 다른 투자를 위해 4월중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형 펀드(제4호펀드)의 자금모집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산업은행으로부터 블라인드형 사모투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1000억원)된데 이어 올 1월에는 고용보험기금으로부터 330억원을 받았다. 나머지는 투자 콘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출자 가능한 FI들을 대상으로 투자 여부를 태핑할 계획이다.
VIG(보고인베스트먼트그룹)파트너스는 6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형 펀드(보고제3호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한창이다. VIG파트너스는 국내 및 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