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왼쪽)과 임정규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 각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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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올해 투자은행(IB)업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인물이다.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IB 사업 실적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에 이은 업계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한투證 IB실적 2배로…부사장 승진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IB그룹장(전무)을 맡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로 꼽혔던 그가 IB그룹 전체를 이끌게 되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 부사장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행보를 이어갔다. 두산밥캣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를 맡은 데 이어 올해 IPO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주관 업무도 유치했다. NH투자증권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따낸 자리라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주관사 지위도 확보하는 등 전통적인 IB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강점을 지닌 부동산 금융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올해 부동산 PF로만 역대 최대인 1200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럽 경기침체로 유망 부동산이 헐값에 매물로 나오고 유로화 가치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적극 활용해 프랑스 파리의 노바티스 사옥 등 알짜 부동산을 대거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3일 실시된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IB그룹장을 맡은 지 1년 만이다. 김 부사장은 IB 업무에서 손을 떼고 한투의 추가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한투 IB 실적이 1300억원 정도였는데 그룹장을 맡은 뒤 유상호 사장을 찾아뵈니 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해 깜짝 놀랐다”며 “올해 IB 영업수익은 2100억~2200억원 수준으로 결국 목표를 달성한 셈인데 돌이켜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총평하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대형 IPO, 지방 산업단지 조성, 사회간접자본(SOC) 리파이낸싱 등에서 꾸준했던게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동산PF 중심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 교보증권의 임정규 구조화금융본부장(전무)도 실적 개선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97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68억원을 IB부문에서 담당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IB부문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상위권 증권사로 도약하고 있다.
구조화금융본부를 이끌던 임 전무는 올해 들어 공석이 된 IB금융본부장까지 겸직하며 고군분투했다. 지방 부동산 PF 수주가 실적 향상의 핵심이었다. 사업비만 1조1771억원에 달하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개발 금융주선 업무를 유치한게 대표적이다.
최근 NH투자증권에서 건너온 한성원 상무에게 IB금융본부장 자리를 넘기고 본업에 집중하게 된 임 전무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올해는 향후 2~3년에 걸쳐 이익을 가져다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 방점을 찍었다”며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증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