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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③김성환·임정규, `마이다스의 손` 부각

부동산PF 활용 한투·교보證 IB 급성장 이끌어

등록 2016-12-30 오전 7:05:00

수정 2016-12-30 오전 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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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왼쪽)과 임정규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 각사 제공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올해 투자은행(IB)업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인물이다.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IB 사업 실적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에 이은 업계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한투證 IB실적 2배로…부사장 승진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IB그룹장(전무)을 맡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로 꼽혔던 그가 IB그룹 전체를 이끌게 되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 부사장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행보를 이어갔다. 두산밥캣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를 맡은 데 이어 올해 IPO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주관 업무도 유치했다. NH투자증권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따낸 자리라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주관사 지위도 확보하는 등 전통적인 IB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강점을 지닌 부동산 금융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올해 부동산 PF로만 역대 최대인 1200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럽 경기침체로 유망 부동산이 헐값에 매물로 나오고 유로화 가치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적극 활용해 프랑스 파리의 노바티스 사옥 등 알짜 부동산을 대거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3일 실시된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IB그룹장을 맡은 지 1년 만이다. 김 부사장은 IB 업무에서 손을 떼고 한투의 추가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한투 IB 실적이 1300억원 정도였는데 그룹장을 맡은 뒤 유상호 사장을 찾아뵈니 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해 깜짝 놀랐다”며 “올해 IB 영업수익은 2100억~2200억원 수준으로 결국 목표를 달성한 셈인데 돌이켜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총평하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대형 IPO, 지방 산업단지 조성, 사회간접자본(SOC) 리파이낸싱 등에서 꾸준했던게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동산PF 중심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

교보증권의 임정규 구조화금융본부장(전무)도 실적 개선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97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68억원을 IB부문에서 담당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IB부문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상위권 증권사로 도약하고 있다.

구조화금융본부를 이끌던 임 전무는 올해 들어 공석이 된 IB금융본부장까지 겸직하며 고군분투했다. 지방 부동산 PF 수주가 실적 향상의 핵심이었다. 사업비만 1조1771억원에 달하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개발 금융주선 업무를 유치한게 대표적이다.

최근 NH투자증권에서 건너온 한성원 상무에게 IB금융본부장 자리를 넘기고 본업에 집중하게 된 임 전무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올해는 향후 2~3년에 걸쳐 이익을 가져다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 방점을 찍었다”며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증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ha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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