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53층 여의도 파크원(Parc1) 오피스동 입주사로 NH투자증권과 포스코 건설 등 계열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오피스 1·2동에 대한 16만5000㎡(5만평)의 책임임차 의무를 지고 있다.
파크원 착공, 오피스2개동 10만평 신규 공급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흉물로 오랜 우여곡절을 겪었던 파크원이 이달 드디어 착공에 들어간다. 파크원은 약 4만6465㎡(1만4056평)의 부지에 지하 7층~69층/지상 53층 규모로 이중 오피스빌딩이 2동 들어선다. 이들 오피스빌딩의 총 면적은 33만㎡(10만평)에 달해 임차인을 다 채우지 못하는 공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로 옆 IFC몰 3개동 중 1개동이 공실로 비워있고 입주시점에 앞서 여의도역 앞 교직원공제회 건물도 준공되기 때문이다.
이에 오피스 1개동씩에 대한 책임임차를 맡은 금융주간사인 NH투자증권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임차인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에 본사를 둔 대기업 계열사와 외국 금융 기관들에 임차 주선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
NH투자증권 본사 빌딩, 세일앤리즈백 검토NH투자증권은 조만간 여의도 본사 건물을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스백) 형태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세일앤리스백 추진이 파크원 임차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 본사 건물이 노후된데다 인력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여의도 본사를 매각 후 파크원을 매입해 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본사의 예상 매각가는 대략 2000억원 미만이다. 인근에 위차한 하나금융투자 본사 빌딩은 3.3㎡당 2000만원으로 세일앤리스백을 했지만, 입지 여건을 고려할 때 이 가격에는 조금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돌연 투자금 1000억원을 불발시키면서 당초보다 자기 자본 투자액이 불어났다. NH투자증권이 파크원에 투입한 자기자본은 396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 “5년 의무기간 지나면 송도 있을 이유 없어”오피스 1동에 대한 책임임차를 맡은 포스코건설도 송도 역시 위치한 건설 본사를 포함한 전 계열사를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자금난으로 부영에 송도 트윈타워를 매각한 이후 5년 의무 임차 기간이 지나면 굳이 송도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공사비 1조1940억원 전액을 지급받는 안정적인 공사 조건을 확보하고 책임준공보증을 제공했다.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파크원의 준공 시점과 송도 의무입주 만기 시점이 거의 비슷하게 맞물린다.
이와관련 해당 기관 관계자들은 “현재는 오피스 임차를 위한 전담 마케팅팀이 구성되지 않았다”며 “NH투자증권 본사 매각은 임차인을 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