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매각 실패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려 있는
동부제철(016380)의 명운이 다음달쯤 갈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내달 초중순쯤 동부제철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채권단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현대상선의 조건부 자율협약 등 굵직한 사안이 터진데다 상장폐지 사유 해소는 3월말까지 여유가 있어 뒤로 밀린 상황이다.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설이 제기돼 이날 한국거래소는 동부제철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자본잠식이 100%거나 2년 연속으로 50% 이상 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앞서 동부제철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과 산업은행 M&A실은 지난달 말까지 잠재 인수후보군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받았지만 한 곳도 제출한 곳이 없어 매각은 사실상 중단됐다.
채권단은 당분간 철강업황 등 매각여건이 비우호적인 만큼 매각 재추진보다 자체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워크아웃 전환 과정에서 재무상황이 개선되면서 동부제철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서는 추가 재무개선의 여지는 적은 상황이다. 즉 추가 출자전환은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상장 유지가 채권단에 유리한지 여부가 주효하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 중 소수 지분을 들고 있는 곳들은 상장폐지될 경우 시장에서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등을 통해 회수하는 방안이 사라진다”며 “50% 이상 자본잠식을 해소하려면 약 12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필요한 상황으로 각 금융기관마다 득실을 따져 최종 판단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제철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25.98%)으로 NH농협은행(9.36%), 신한은행(5.17%), 한국수출입은행(5.17%)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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