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투자자들의 무관심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던 상장 벤처캐피탈(VC)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다.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는 주로 IPO(기업공개)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공모주 흥행 대박이 이어지며 이를 투자한 VC들의 주가도 꿈틀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주IB투자(027360)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보다 115원(4.68%) 오른 25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한달새 주가가 158.3%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아주IB투자가 지난 2018년 말 증시에 입성한 이후 종가기준으로 최고가다.
 | | 아주IB투자 최근 한 달 주가 추이 (자료=힌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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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이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주IB투자는 크래프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관 중 한 곳이다. 크래프톤이 국내외 증권사에게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첫 날 아주IB투자의 주가는 17.39%로 치솟으며 지난 8일까지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VC의 수익구조는 △조합 관리보수 △투자 성과에 따른 보수 △운용 펀드 출자를 통한 투자이익 등으로 구성된다. 크래프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아주IB투자의 긍정적인 성과보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아주IB투자는 최근 IPO 주관사를 재선정한 ‘야놀자’ 지분도 가지고 있다. 아주IB투자 이후 크래프톤과 마찬가지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 성장을 한 만큼 높은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SV인베스트먼트(289080)의 주가도 최근 한 달 90.6% 급등했다.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V인베스트먼트는 이미 빅히트 투자지분을 다른 기관에 매도해 상장으로 인한 추가 수익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빅히트에 40억원을 투자해 7년 뒤 27배에 달하는 1080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