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경찰공제회가 수도권 근교 골프장 매입에 나섰으나 이번에도 인수에 실패했다. 최근 골프장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몸값이 크게 뛰었고 결국 적정한 매각가 협상을 이뤄내지 못했다.
 | | △아덴힐컨트리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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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회를 열고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아덴힐컨트리클럽 인수 거래에 대한 투자를 부결 처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찰공제회가 지난달 말까지 아덴힐컨트리클럽에 대한 인수를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최종 매각가 협상을 이뤄내지 못하고 인수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신미산개발이 2018년부터 운영을 개시한 안성 아덴힐컨트리클럽은 영동고속도로 용인IC 인근에 있는 18홀(오크힐·버치힐 코스)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아덴힐컨트리클럽 매각은 경찰공제회가 단독으로 계약을 추진해 입찰은 추진하지 않았다. 이에 1월 말까지 매각가 1200억원으로 매각 의사를 결정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아덴힐컨트리클럽 측에서 마지막에 1350억원까지 매각가를 올려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경찰공제회 입장에서는 가격이 적정하지 않다는 판단에 인수를 포기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거래가 이뤄졌던 파가니카컨트리클럽, 오너스골프클럽 등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며 “매각자 입장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여성 골퍼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골프장 수익성이 올라가자 몸값을 올려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원도 춘천의 파가니카컨트리클럽이 950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 강원도 내 골프장은 홀당 30억원 안팎 수준인데 파가니카컨트리클럽은 홀당 약 5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너스골프클럽도 시장에서는 6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으나 800억원 남짓한 가격에 매각됐다.
한편 경찰공제회는 당분간 골프장 인수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경찰공제회는 아덴힐컨트리클럽 외에도 2017년에는 포천힐스컨트리클럽을 인수하려 했으나 인수자인 한국경제와 한국경제TV가 더 높은 인수가를 내면서 매입에 실패했다. 당시 경찰공제회는 경기도 포천 골프장과 관련된 대출이 마무리되면서 내부적으로 800억원대의 여유자금이 생겼고 현재까지 수도권 근교 골프장 매입을 추진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아덴힐컨트리클럽 외에도 안성Q클럽하우스도 물망에 올랐으나 지리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판단에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하반기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당분간 골프장 매입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