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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수익성·리스크 `두 마리 토끼` 다 놓친 인수금융시장

[인수금융의 명과 암]<下>-끝
인수금융 고금리는 `옛말`…저금리 탓에 추락
경쟁도 격화…리스크관리 도마위에

등록 2016-04-21 오전 6:40:00

수정 2016-04-21 오전 11: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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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수·합병(M&A) 인수자금 대출(Loan)인 인수금융은 장기화한 저금리기조 하에서도 이자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탓에 신용공여 제공기관들이 너나없이 뛰어들던 가장 핫(hot)한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수금융시장의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악화되고 말았다. 아울러 회계처리 등을 비롯한 리스크 관리 문제도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인수금융 시장 고금리 ‘옛말’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탓에 최근 들어서는 인수금융 제공 금리가 3%대까지 추락했다. 인수금융 주선 기관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금리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금리 하락속도보다 더욱 가파르게 축소되는 추세다. 단기로 자금을 쓰는 우량 전략적 투자자(SI)들의 인수 딜인 경우 금리는 회사채 조달금리 근방까지도 떨어진다.

인수금융 주선수수료 역시 경쟁관계나 딜의 난이도에 따라 차별화되지만 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한 경우에도 2%대를 넘는 딜을 찾기 힘든 상황이 됐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수금융 주선사에 포함되더라도 연 5%대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셈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시장금리와의 차이가 두 배 가량 벌어진 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딜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저금리로 자금 운용부담이 큰 보험사, 연기금 등 인수금융 취급 기관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 격화…리스크 관리 도마

LG실트론에 이어 사모투자펀드가 인수한 씨앤앰(현 딜라이브),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등이 줄줄이 디폴트 위기에 빠지면서 리스크 관리 문제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관례상 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인수금융을 제공한 경우 SPC를 설립한 PEF나 기업의 신용평가만 믿고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인수금융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국내 1위 PEF인 MBK파트너스 한 기관에 제공되고 있는 인수금융 규모만 10조원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7조원에 거래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는 인수금융 시장에서 각종 이례적인 사례를 낳았다. 국민연금이 사전적으로 인수금융 투자의지를 인수자 결정 전에 밝히거나 한 금융기관에서 전체 인수금융 자금 4조원에 대한 투자확약을 써주기도 했다.

블라인드 펀드에서 투자한 경우 포트폴리오가 분산된 PEF와 달리 각 딜 별로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인수금융 제공 기관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에도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부나방처럼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회계처리 이슈가 발생하는 연말 기업가치가 인수금융 제공 규모를 하회한 경우를 제외하면 건전성 평가를 정기적으로 해야하는 일반여신과 비교해 회계 이슈에서도 보다 자유롭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도 PEF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에 있어 인수금융도 규제보다는 활성화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시장이 혼탁해지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LG실트론 투자펀드 디폴트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금융당국은 회계처리와 관련해 SPC의 재무상태, SPC보유 투자지분의 공정가치 및 매각전망, 보유투자지분 공정가치 대비 여신액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래채무상환능력을 직접 평가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경은 기자

ocami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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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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