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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내년 채권시장 어렵다…리츠·배당주 주목"

④김재동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부이사장(CIO)
"성장주 먼저 반응한 올해…가치주 부각 전망"
"코로나 이후 운용사 트랙레코드 꼼꼼하게 점검"

등록 2020-12-07 오전 5:30:00

수정 2020-12-07 오전 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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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해영 이광수 기자]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자산 가격 변화도 예상된다. 이데일리는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시장 ‘큰 손’인 공제회·연기금의 CIO를 만나 이들의 운용 전략과 시장 전망을 듣는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내년부터 채권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공제회나 연기금 등 기관들이 맞춰야 하는 수익률이 대체로 4~5%인데 이제 채권으로는 1%대 수익률밖에 내지 못하게 됐다. 채권과 유사한 리츠나 안정적으로 배당이 나오는 배당주를 채권 대체 목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채권으로는 기관 목표수익률 맞추기 어려워져”

김재동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부이사장(CIO)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군인공제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재동 군인공제회(군공) 금융부문 부이사장(CIO)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군인공제회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시장 전망과 관련해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리츠와 배당주 등 대체자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채권 투자로는 기관들이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가 어려워졌다고 김 CIO는 설명했다. 군공의 올해 목표수익률은 5%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군공의 투자자산은 전체의 66.8%인 7조7360억원으로 자산군별 비중은 △대체투자(부동산 포함) 69.64% △채권 16.61% △주식 13.74% 등이다.

그는 “채권 투자 쪽에서 (군공 외에도)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채권과 비슷하게 경계에 있는 리츠가 올해 전체적으로는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 많이 올랐다”며 “부동산 가치 하락이 추가로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면 배당수익률을 고려해 일정 부분 채권 대체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치주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배당 수익을 3~4% 올려주는 회사라고 하면 채권보다 안전한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배당주 역시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군으로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빗·퍼블릭 마켓 가치주 밸류 차이 좁혀질 것”

최근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돌파하는 등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해선 가치주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김 CIO는 “올해는 실제로는 투자나 소비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금리가 먼저 낮아지면서 금리에 가장 민감한 성장주가 반응했는데 실제 투자와 소비 수요가 생겨나면 가치주들이 새롭게 기대주로 부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체시장이 커지면서 발생한 프라이빗 마켓과 퍼블릭 마켓에서의 가치주 밸류 차이가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같은 유틸리티 회사인데 대체투자 시장에선 멀티플 12~13배를 적용받지만 퍼블릭 마켓에선 3~4배 정도에 불과하다”며 “그런 부분이 시장에 반영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 내년에 ‘티핑 포인트’가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의 경우 지수 자체보다는 글로벌 마켓의 지수 구성 변화에 한국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중심으로 옮겨간 글로벌 주식시장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국내 제조업 중심이어서 지수가 가볍게 움직이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김 CIO는 “과거 10년을 살펴보면 미국이 100을 갈 때 한국은 10밖에 못 갔는데 한국이 정유화학이나 시멘트, 철강 등 전통제조업 중심으로 지수가 구성돼 있어서 조정이 쉽지 않았다”며 “2900이든 3000이든 지수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한국이 제조업 중심을 어느 정도 유지하되 새로운 모델에 잘 정착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운용사 선정 까다롭게…올해 디스트레스드에 1200억 투자

김재동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부이사장(CIO)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군인공제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한편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대체투자 건을 찾아내야 하는 기관투자자의 입장에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운용사 점검이 까다로워졌다고 전했다. 해외 출장이 전면 금지된 공백을 여타 공제회와 마찬가지로 비디오 실사 등으로 대체했다.

김 CIO는 “사무실 안에서 할 수 있는 운용사 점검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단순히 회사 규모가 크다고 해서 선정하는 대신 트랙레코드가 믿을 만한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공은 올해 앵커리지캐피탈과 HIG자산운용 등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펀드 2건에 600억원씩 총 1200억원을 투자했다. 두 펀드 모두 현재까지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앵커리지캐피탈 투자 건은 절반가량 빠르게 소진됐다.

김 CIO는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에도 계속해서 기업의 부도와 도산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만큼 대체투자 시장에선 우량 디스트레스드 자산을 골라내는 운용사가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디스트레스드를 잘 고르는 곳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부동산도 선순위 중심으로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재동 군인공제회 CIO 프로필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국 로체스터대 경영학 석사 △대한투자신탁 뉴욕사무소 △제일투자신탁 리서치팀장 △조흥투자신탁 리서치실장·주식운용팀장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군인공제회 증권운용본부장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부이사장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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