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미국 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하며 활황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코로나19로 상반기 투자가 주춤하면서 쌓인 드라이 파우더(투자금 중 미집행자금)가 3분기에 집중적으로 소진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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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탈(VC)들의 미국내 신규투자 금액은 365달러(약 4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서는 30%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8년 4분기(405억달러, 약 45조 7450억원)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규모다.
1억달러(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메가(Mega) 라운드 투자 유치 사례도 88건으로 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기 단계인 시드(Seed) 라운드 투자도 2분기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시드 이후 라운드 중 하나인 시리즈 D 라운드의 경우 2분기 3200만달러(360억원)에서 5000만달러(56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재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측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금 집행이 안되며 쌓인 드라이파우더가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드라이파우더가) 더 쌓여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VC 투자 기간이 1~2년이 아니라 최소 3~4년 이상을 바라보는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합당하다면 투자를 집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는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로나19로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VC 투자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와 의료, ICT 분야는 실적 선방한다는 것이 입증된 상황”이라며 “VC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투자해볼 만 하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