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일랜드 더블린 랜딩2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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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하나금융투자(이하 하나금투)가 아일랜드 더블린 빌딩 2개를 잇달아 인수하며 해외 부동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달 새 한 증권사가 같은 국가, 같은 도시의 빌딩을 연속으로 인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위워크 임차 빌딩인 ‘샤르몽’과 ‘랜딩2’를 연속으로 인수하며 유럽 도시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투는 이날 더블린 신시가지의 랜딩2 빌딩의 최종 인수 계약을 마무리 했고, 다음달 전통 업무지구의 샤르몽 빌딩 인수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날 총액인수(선 인수 후 기관 판매)를 마친 랜딩2는 현지 시행사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개발 중인 랜딩 지역의 위워크 20년 임차 오피스다. 샤르몽이 위치한 구도심 전통 업무지역과는 다른 신도심에 해당된다. 총 인수금액은 약 1450억원이다. 총 투자금 대비 수익률(캡레이트)은 4.7%로 현지 대출 금리는 2% 수준이다. 빌딩 가격 대비 대출금 비율인 총부채상환비율(LTV)은 64%로 평균 이상이다. 대신 연평균 배당 수익률이 7.5%로 높은 편이다.
현재 한창 개발 중인 입지를 고려할 때 5년 뒤 펀드 만기 시점의 연환산내부수익률(IRR)은 이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의사를 밝혀 실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개발 호재가 많은 신시가지에 들어서는 신축 빌딩으로 페이스북 등 IT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통 업무중심지구의 위워크 임차 빌딩인 샤르몽도 2000억원에 총액 인수한다. 이 빌딩의 특징은 우선주와 보통주로 나눠 일부를 증권사 자기자본(PI)으로 투자한다는 점이다. 초기 3년을 아마존이 전체 재임대 할 예정이며 현재 80% 정도 진행된 리모델링이 완공되면 시세 차익도 기대된다.
하나금투가 더블린에 주목하는 이유는 EU(유럽연합)의 유일한 영어국가로 브렉시트의 반사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블린은 교육 수준이 높고 법인세율이 낮아 글로벌 기업들의 유럽 본사가 다수 입주해 있다. 이 때문에 ‘멀치 임차인’으로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 위워크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공유 오피스 형태인 위워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벤처 등 IT 기업들의 각광받는 사무실로 자리 잡고 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최근 소프트뱅크의 위워크 투자로 신용도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며 “IT 스타트업 등이 선호하며 공실률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