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빅데이터(big data)와 인공지능(AI) 등 IT 기술을 주얼리 산업과 결합한 ‘주얼리 테크’ 기업에 국내·외 벤처캐피탈(VC)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만 6조원에 이르지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등장하지 않아 초기 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VC들이 주얼리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미디어 커머스 브랜드인 ‘윙블링(wing bling)’이 있다. 지난 2017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미국의 빅베이슨캐피탈이 윙블링의 프리시리즈A 단계 투자를 집행했고, 이듬해 50억원 규모로
DSC인베스트먼트(241520)와 엔코어벤처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후속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주얼리와 패션 악세서리는 소재로 구분된다. 주얼리는 금과 은, 구리 등을 사용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패션 악세서리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악세서리에 비해 고가인 만큼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활발하지 않았지만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 비중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주얼리 시장 규모는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주얼리 테크 기업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주얼리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성공한 곳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폭발적으로 주목받는 시장은 아니지만 온라인 구매 비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에버링(forevering)’은 작년 롯데엑셀러레이터와 인라이트벤처스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첫 구매 이후 일정 금액을 내면 새로운 디자인의 주얼리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올 상반기를 목표로 후속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비주얼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얼리 브랜드 셀렉샵을 운영하는 ‘비주얼(bejewel)’도 최근 IMM인베스트먼트와 아이디벤처스, 화이인베스트먼트, F&F로부터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유형과 가격대, 사용 목적 등을 제시하면 최적화된 제품과 견적 비교 서비스가 제공한다.
비상장기업을 담당하는 남기윤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이 바뀌면 돈의 흐름이 바뀐다”며 “(비주얼 등 주얼리 테크 기업이)전통 산업에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