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석유화학 업종이 업황 호조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면서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프라이빗에쿼티(PE)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3년전 스톤브릿지와 공동 투자(GP)했던 SK인천석유화학(이하 SK인천석화)이 지난해 흑자전환이후 막대한 이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PE는 이 기세를 몰아 연내 2~3개의 프로젝트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SK인천석화 호실적...IPO 대박 기대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화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공동 GP인 신한PE와 스톤브릿지의 투자회수(Exit)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인천석화는 지난해 1분기 785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해 3분기 현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54억원, 1998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0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SK인천석화는 지난 2013년 7월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에너지를 인적 분할해 출범시킨 국내 첫 정유회사다. 당시 SK인천석화는 이듬해 4월까지 1조6000억원을 들여 나프타를 분해해 합성섬유나 페트병의 기초 재료로 사용되는 파라자일렌(PX)의 생산 설비를 설치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되는 구조였던 셈이다.
신한PE와 스톤브릿지는 공동GP로 나서 8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SK인천석화에 8000억원(지분율 32%)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했다. 이 펀드의 유한책임사원(LP)으로는 국민연금(3700억원)과 한국정책금융공사(1000억원) 사학연금(700억원) 교보생명·LIG손해보험·농협·한국증권금융(이상 각 500억원) 등이 참여했다.
펀드 만기는 9년으로 투자약정상 오는 2019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를 실현할 계획이다. SK그룹과 GP·LP 등은 증시에 상장할 경우 내부수익률(IRR) 기준 10% 중후반대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PE는 특히 펀드 만기전 차입형 자본재구조화(리캡)를 통한 투자금 일부 회수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한PE, 2~3개 프로젝트펀드 추가 조성신한PE는 SK인천석화의 호실적에 힘입어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2~3개 투자건을 대상으로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중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PE는 현재 2008년 설정된 2호 펀드에서 전주페이퍼를 제외한 포트폴리오는 정리를 한 상태다. 전주페이퍼의 경우 실적악화로 엑시트 시점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펀드 만기를 올해 6월말로 1년 더 연장하기도 했다. 신한PE는 전주페이퍼에 대한 다양한 엑시트 방안을 강구중이며 펀드청산후 목표 IRR은 3~4%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