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보다 기술이나 인공지능(AI), 규제 등이 비즈니스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디스럽션’(산업 질서와 경계를 뒤흔드는 파괴적 변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전 세계 9개국 글로벌 기업 임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스럽션 인덱스(Disruption I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보다 경쟁, 기술, 인공지능(AI), 규제 등이 자사 비즈니스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디스럽션 요인이라고 답했다.
사이먼 프리클리(Simon Freakley) 알릭스 파트너스 CEO는 “글로벌 기업 임원들은 자동화 및 환경 문제와 같은 장기적인 변화 요인들에 비하면 코로나19 여파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글로벌 임원 85%가 디스럽션은 사회가 직면한 주요 전략적 과제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에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응답한 임원은 전체 응답자의 37%에 불과했다. 산업별로 항공 우주 및 방산 업계 임원의 45%가 디스럽션에 대해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자동차 업계 임원은 오직 29%만이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고위급 임원 51%는 그들이 속한 산업이 직면한 디스럽션 요인들로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임원 10명 중 4명(39%)은 그들의 조직이 1년 전보다 더 나은 상황에 놓여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디스럽션 대응을 위해 평균적으로 3~4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조치로는 ‘신기술 투자’로 글로벌 임원의 53%가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사에 참여한 임원의 52%는 핵심인재 부족이 그들의 조직을 디스럽션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답했으며 고위급 임원 사이에서는 이 수치가 59%까지 증가했다. 이를 위해 핵심인재 부족 해소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사이먼 프리클리 CEO는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기업 임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부분”이라며 “디스럽션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 뿐 아니라 사고방식의 변화가 요구되며 능력 있는 인재 영입을 통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