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 대체투자가 자금 집행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대체투자와 해외채권 부문에서 기금운용계획 투자진행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채권은 작년 10월 말 현재 기준비중 4.2% 대피 실제비중이 4.1%로 0.1%포인트만 하회한 반면 대체투자는 실제비중이 11.4%로 기준비중 14.0%보다 2.6%포인트나 밑돌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채권은 기준대비 실제비중이 1.4%포인트(기준 47.3%, 실제 48.7%) 웃돌고 있으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실제비중이 기준치를 각각 0.8%포인트(기준 16.3%, 실제 17.1%), 0.7%포인트(기준 18.1%, 실제 18.8%) 상회하고 있다.
대체투자 부문별 투자집행을 보면 해외가 기준비중 8.4% 대비 실제 비중이 7.7%로 0.7%포인트 하회하고 국내가 실제비중이 3.7%로 기준(5.6%)보다 1.9%포인트 밑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측은 “대체투자 집행 부진으로 인해 대체투자 비중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지부진한 투자로 인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허용범위도 이탈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은 11.4%로 단기적 시장대응에 해당하는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범위 하단(11.9%)을 0.5%포인트 하향이탈했다. 이에 장기적 운용 목표를 제시하는 전략적자산배분(SAA) 비중이 14.0%로 SAA 허용범위 상단 13.6%를 0.4%포인트 이탈했다.
이는 현재의 비중을 국민연금이 세운 장기적인 목표를 채우려면 전술적자산배분(TAA)고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에는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단기적인 목표치(TAA)를 채우지 못하고 지속해서 포트폴리오에 구멍이 생기면 5년 단위로 세운 장기 포트폴리오(SAA)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이 작년 5월 발표한 중기자산배분안을 보면 2023년 말에 목표한 대체투자 비중은 15% 안팎이며 2019년 말 대체투자 목표치는 12.7%다.
국민연금 측은 “대체투자는 유동성이 없는 자산이므로 허용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한다”며 “SAA비중이 시가 변동에 의해 허용범위를 이탈하는 경우 허용범위 내에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잠정치이기는 하나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술적자산배분 기준치 허용범위 이탈 규모가 0.1%포인트로, 작년 10월 말보다는 약 0.4%포인트 해소됐다”며 “2분기 이후 순집행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건 등으로 연말까지 집행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