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손성원 "환율 최대변수는 위안화..日 압박도 계속될듯"
등록 2010-10-14 오전 7:44:38
수정 2010-10-14 오전 7:44:3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손성원 캘리포니아대학 석좌교수는 14일 "달러-원환율이 더 내려가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 폭이나 속도가 가장 큰 변수이고 (시장 개입을 제어하려는) 일본측의 압박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적으로 돈은 많고, 그 돈이 달러 약세와 상대적인 경제 호조로 이머징마켓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면 이머징 국가들의 환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원화 역시 이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 더 떨어지면 수출이 부진해지고 수입이 늘어나는 등 한국경제가 더 어려워져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위안화"라며 "아직 미국 압력에 대해 중국에서 큰 반응은 없지만 중국에서도 고용 창출을 위해 수출을 늘리려 하고 있어 미국이 원하는대로 위안화를 절상할 처지가 못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지난 1980년대 프라자 합의로 엔화 가치가 올라가 일본에서 경제 공황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스스로 그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인 만큼 미국 압박에도 자기 스케줄에 맞춰 천천히 절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13일) 문제가 된 일본 정부의 한국 시장개입 비난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경제문제가 심각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모두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두 나라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압박할 수 있다"고 점쳤다.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경제가 리세션까지 가진 않겠지만 고용이 부진하고 성장이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더 필요하고 추가적인 양적완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은 35% 정도 되지만 더 우려하는 것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양상"이라며 "현재 미국에서도 재정정책도 더 쓸 수 없고 정책금리도 제로수준이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