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 보스톤 에셜론시포트 조감도 |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대체투자)이 국내 자산운용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초고가 아파트 개발사업(에셜론시포트·EchelonSeaport) 대출투자에 성공했다. 국내 금융사 자금을 유치해 현지 부동산 개발사업에 직접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중간 수수료 비용이 적은데다 예상수익률도 연 1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그간 국내 자산운용사가 이미 만들어진 주로 기업 대출과 회사채 등에 투자해오던 대출 양수도 방식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우량 부동산 물건을 직접 발굴한 후 건설 중인 자산에 직접 신규 대출(딜 오리지네이션)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는 미국 보스톤 시포트 지역의 최고 21층 717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개발 사업에 6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예상 수익률은 연 9.83%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가 직접 딜 소싱부터 대출 조건 협의까지 주도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현지 개발사와 직접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의 금리를 받아낼 수 있었고 중간 수수료도 없어 연 9%를 웃도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국내 한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자는 “하나대체투자가 중순위나 후순위 대출 등에 투자하는 대출 양수도 투자가 아닌 실무자가 직접 딜소싱을 해왔다”며 “실무자가 직접 투자 대상을 확인하고 구조까지 짠 것(딜 오리지네이션)은 이례적이어서 투자를 결정했다. 성공적으로 엑시트까지 한다면 앞으로 이런 형태의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해외 개발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데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 준공 전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꺼려왔다. 하지만 이번 상품은 선분양 진행률이 20%에 달하는 등 현지 수요가 풍부해 미분양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주로 미국 내 대출양수도 리파이낸싱 위주로 투자해 왔던 국내 기관투자자가 준공 전 상품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고평가된 안전자산의 대체 투자처로서 오퍼튜니스틱(투자 후 가치 창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미준공 해외 부동산 투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 보스턴 시포트 지역 아파트 개발은 1조1500억원 규모로 바다 조망이 가능한 100억원대 최고급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총 3개동 중 2개동이 분양형 아파트(콘도미니엄) 447세대고 나머지 1개동이 임대형 아파트(멀티 패밀리) 270세대다.
3.3㎡당 가격은 7000만~7500만원으로 초소형 방 1개 원룸 스튜디오가 10억~11억원에 달한다. 대형 평형은 방 2개 펜트하우스 181.5㎡가 약 41억원, 방 3개 펜트하우스 224.4㎡가 51억원이다. 준공 예정일은 분양형 아파트가 올해 12월이고 임대형 아파트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 | 에셜론시포트 준공 예정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