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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용평리조트 IPO 평창올림픽 특수 노린다

리조트업계 IPO 첫 시도
평창동계올림픽 호재 노려
대주주 공시 부담 없어

등록 2016-02-22 오전 5:53:42

수정 2016-02-22 오전 5: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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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리조트업계 기업공개(IPO) 1호인 통일교 계열의 용평리조트가 IPO를 본격화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5일 용평리조트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용평리조트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용평리조트는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 직후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주관사인 KDB대우증권과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통보받은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완료해야한다.

용평리조트는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최근 상장사 두 곳을 선정해 적정가치 산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등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세제 이슈에 발목을 잡혀 일정이 지연됐다. 당시 전체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8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관련 세법을 살펴보면 부동산이 자산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의 주식을 살 때 누진세율(6~38.5%)을 적용받아 시세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2013년 기준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82%를 차지해 이 규정을 적용받아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하지만 용평리조트는 최근 선수촌 콘도 분양을 통해 부동산 비율을 60% 초반까지 떨어뜨리면서 양도소득세 부담에서 벗어났다.

용평리조트가 상장에 나선 이유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올림픽을 앞둔 시점이 투자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부족한 숙박시설을 짓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평리조트가 경쟁 리조트와 달리 특정지역에 집중된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에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용평리조트의 최대 주주는 통일교 재단으로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통일교가 운영하는 통일그룹 계열의 선원건설(16.8%)과 세계일보(12.6%) 지분을 합치면 80%에 달한다. 이외에 영국 투자회사인 픽윅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Pickwick Investment Limited, 13.3%)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용평리조트가 상장하면 최대주주인 종교재단에 공시의무가 생기는데도 상장을 추진하는 점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종교 재단들이 운영 상황을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통일교 재단 측은 이미 상장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공시에 별다른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통일교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통일교 재단이 최대 주주인 회사 중 상장사로 일신석재가 있는 만큼 공시의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86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일신석재는 재단 계열사인 선원건설이 지난 2006년 스톤아트로부터 인수한 뒤 2007년 통일교 재단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2014년 기준 용평리조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6억원, 17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적지만 용평리조트의 부동산 자산가치가 7000억원에 육박해 상장 때 시가총액이 상당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리조트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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