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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④김기범 군인공제회 팀장 "분산투자라는 기본에충실했죠"

10년간 80여건 총 2조원 투자..손실 '제로'
군인공제회 공인회계사 1호 입사

등록 2018-12-03 오전 5:30:00

수정 2018-12-03 오전 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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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최근 리스크관리실로 자리를 옮긴 김기범(사진) 팀장은 군인공제회(이하 군공) 대체투자실의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지난 2004년 군공 공인회계사 1호로 입사해 지난 14년간 세무전략팀장, 대체·해외투자팀장, 투자심사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군공 내 외부 공개 운용사 선정 절차인 ‘뷰티 콘테스트’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해외 대체투자가 전무하던 시절 해외 신시장을 개척했다. 업계에서 군공의 대표주자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재가 바로 김 팀장이다.

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군공 본사에서 김 팀장을 만났다. 그는 “3개월 투자 부서에서 리스크심사 부서로 보직이 바뀌면서 예전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투자를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유럽 인프라 공동 투자 기회가 생겨 출장을 다녀왔는데 리스크관리 팀에 있다보니 ‘업사이드 포텐셜(추가 상승 기회)’보다는 ‘다운사이드 프로텍션(하락 가능성 방지)’ 중심의 질문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종류를 막론하고 자산 가격이 상승한 투자 환경에서 투자처를 고민하다 영국 강소운용사 인프라 펀드에 출자를 했다”며 “덕분에 공동 투자 기회가 생겨 투자 검토차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투자 부서에만 있을 때와는 다른 제3의 객관적 관점이 생긴 것 같다”며 “다시 한번 투자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그의 손을 거친 투자 건수는 약 80건, 총 2조원에 달한다. 이 중에서 지금까지 손실을 본 투자는 전무하다. 해외 투자 역사가 짧은 국내 기관에서 손실 리스크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물론 직접 투자보다는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많은 편이지만, 10년간 ‘무손실’ 기록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다양한 지역과 섹터에 투자를 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하나가 수익이면 다른 하나가 손실이 나 마음 고생을 했지만 전체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최고의 빅딜은 팬오션 투자다. 김 팀장은 국내 기관들이 팬오션에 했던 대출채권(CDO) 손실로 추가적인 투자를 꺼릴 때 그는 과감히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투자를 해 20%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투자심의위원회 전날까지 밤잠을 설치며 발표 준비를 했다”며 “팬오션이 보유한 기초자산과 일반 대출채권과 다른 CLO의 구조를 설명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투심위 표결 결과는 아슬아슬했다. 하지만 그를 믿었던 당시 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통과될 수 있었고 큰 수익으로 돌아왔다. 이때 느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회계사 출신으로 대체투자 분야로 진로를 수정한 그는 “처음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의식으로 이직을 하게 됐지만 지난 10년간 투자 업무를 하면서 천직임을 깨닫게 됐다”며 “투자를 통해 얻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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