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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해외 M&A적극 유치하고…민간자본 비중 늘려야

"자금 회수 통로 한정적…자금만 넘쳐나"
회수 숨통 틔어준 '세컨더리 펀드' 한계
해외투자 유치…M&A, 자금회수 나서야
민간자본 참여,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

등록 2020-01-13 오전 5:00:00

수정 2020-01-13 오전 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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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벤처캐피털 회수 방법별 비중 (표=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벤처캐피털(VC) 시장의 규제 정비와 관행 개선을 통해 회수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특히 민간 금융사와 기업 자금이 혁신·벤처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인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VC가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통로는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세컨더리펀드등이다.

세컨더리 펀드는 사모펀드(PEF)나 VC 등이 투자한 회사 지분 가운데 펀드 만기 안에 매각하기 어려운 주식만 사들인 뒤 지분 가치가 오르면 되팔아 차익을 얻는 펀드를 말한다. 즉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는 VC를 위해 마련된 펀드다.

한 VC 투자심사역은 “시드(seed) 단계의 기업을 투자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통로가 IPO, M&A, 세컨더리펀드뿐이다”며 “VC업계에서 투자하는 규모만으로 IPO와 M&A는 쉽지 않아 결국엔 대부분 세컨더리펀드 투자가 회수 통로로 고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컨더리펀드 투자도 최근에는 너무 많이 늘어난 탓에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순환하는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회수시장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체투자 자문사 세터 캐피탈(Setter Capital)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에서 발생한 세컨더리 시장 규모는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약 460억달러(약 50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세컨더리 펀드는 2018년 상반기 231억달러에서 2019년 상반기 286억달러로 23.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세컨더리 다이렉트는 136억달러에서 174억달러로 27.8% 늘었다.

한 VC 투자심사역은 “IB 시장에 풀린 자금이 너무 많아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높아졌다”며 “국내에서는 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작년 1~11월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3조81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241억원)과 비교해 22% 증가했다. 12월까지 투자액을 고려하면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액은 사상 처음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외 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M&A를 성사시켜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사례만 보더라도 스타트업 투자 회수 방식 가운데 M&A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며 “정부에서 해외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등 정책을 정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민간자본 주도의 선순환 벤처 생태계 구축으로 회수시장 부진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VC 투자 대부분은 모태펀드를 비롯해 산업은행 등 정책자금의 출자자 비중이 높아 투자 회수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 금융부문 주요과제만 보더라도 혁신·벤처 기업 등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VC 투자심사역은 “민간자본에 정책적 목적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정부에서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유인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수 기자

p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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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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