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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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이 성과 부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줄줄이 교체 작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작년에 국민연금이 주식부문 성과 부진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데다 주식투자 실패로 인한 손실금액이 5조9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국민연금 직접운용보다 위탁부문 성과가 부진했다며 안효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까지 직접 나서서 성과 하위 위탁사 교체 계획을 밝혔다.
하반기 평가등급 위탁사에 통보…유리치·ABL글로벌 제외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국내주식 위탁사에 작년 하반기 평가등급을 개별 통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비롯한 유형별 위탁사에 평가 등급을 통보했다”며 “해당 등급에 따라 하위 위탁사들은 자금을 회수, 상위 위탁사들은 추가 자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국민연금은 6개월(1월, 7월)마다 위탁사를 평가하는데 정량·정성평가 등을 거쳐 주식은 가·나·다 총 3등급으로 나눈다. ‘가’ 등급은 평가 상위 25% 이내, ‘나’는 25~75% 운용사다. ‘다’ 등급은 평가 상위 75%를 밑돌아 위탁자금 회수 예외(3년 벤치마크 수익률 연환산 2% 초과)를 받지 못한 운용사다. 여기서 위탁사가 추가적인 회수기준에 해당할 경우 국민연금은 위탁액의 30% 또는 전액 자금을 돌려받는다.
현재 국민연금 주식부문 유형은 △가치형 △대형주형 △배당주형 △순수주식형 △액티브퀀트형 △장기투자형 △중소형주형 △책임투자형 등 총 8개 유형으로 자금 회수 기준은 다소 상이하다. 예컨대 액티브퀀트형에서 분기 말에 벤치마크 대비 최근 1년 초과 수익률이 -4%포인트 이하일 경우 자금의 30%를 회수한다. 유예기간은 30% 회수 후 6개월을 주고 이후 점검 때도 기준에 미달하면 자금을 전액 회수한다. 순수지식형과 책임투자형, 배당주형, 가치형 등은 벤치마크 대비 최근 1년 초과 수익률이 -7%포인트 이하일 경우 자금 회수다.
이를 통해 이번 평가에서 자금 회수를 비롯해 투자풀에서 제외된 곳은 유리치자산운용과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이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말 32개였던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사는 30개로 줄었다.
회수 유예 위탁사들 줄줄이 제외되나한편 국민연금이 성과 부진 위탁사를 교체하겠다고 밝힌 만큼 작년 ‘다’ 등급 운용사들이 올해 상반기 평가에서 줄줄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작년 10월 증시폭락 당시 국민연금은 투자풀에서 제외된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 외에도 성과가 부진한 위탁사 몇 곳의 자금을 회수, 실적이 좋은 상위 기관에 나눠주는 작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자금이 회수됐던 것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이 성과 상위로 자금을 추가로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 회수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에도 성과가 부진하면 전액 회수를 당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풀에서 제외된 운용사 외 기간별로 위탁자금에 큰 변동이 있었던 곳이 하위 운용사일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 투자일임 자금 흐름(금투협 기준)을 보면 작년 10월 말 주식부문이 8065억원이었으나 11월 말 2379억원으로 5700억원 이상 설정액이 줄었다. 당시 전체 운용사 기준으로 봐도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달 위탁사에 통보된 등급은 2018년 하반기 정기평가에 대한 등급이 맞다”면서 “이외 추가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