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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韓 불황형 투자 적합…화장품·부동산 아웃소싱업체 주목"

조정현 파트너스그룹 대표 인터뷰
화장품, 부동산자산관리 등 위탁생산업체 주목

등록 2016-10-09 오전 7:54:14

수정 2016-10-09 오후 11: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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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대욱 기자]조정현 파트너스그룹 대표가 서울 역삼동 강남 파이낸스센터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유망한 투자처는 얼마든지 있다. 현재 주목하는 기업은 위탁생산업체(아웃소싱기업)들이다. 불경기에 기업들은 신규 투자를 줄이는 반면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자산가격 높고 성장낮은 한국, 아웃소싱기업에 주목할때”

10일 조정현(49·사진) 파트너스그룹 한국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오히려 불황일 때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며 “경기 사이클에 따라 투자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운용자산(AUM) 규모가 550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대체투자 ‘큰손’인 스위스계 파트너스그룹의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위탁받은 투자액은 총 1조4000억원(누적 기준)에 이르고 있다. 조 대표는 한국개발투자금융 출신으로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펀드를 운용하다 지난 2008년부터 파트너스그룹에 합류했다. 그동안 ADT캡스 인수자금조달 과정에 300억원을 메자닌 형태로 투자했으며 여의도 서울파이낸스센터(IFC) 투자 지분 중 20%를 인수해 연 6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여년의 사모투자 경력을 지닌 조 대표는 “현재 한국의 자산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처럼 자산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위험을 키울 수 밖에 없다”며 “한국 경제는 저성장 추세로 가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같은 트렌드에 적합한 투자처로 아웃소싱기업들을 꼽았다. 이에 따라 다가올 불황에도 유효한 위탁생산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웃소싱 시스템이 정착된 화장품과 부동산 외주기업들을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출처: 파트너스 그룹, 기준: 2016년 상반기>
화장품 기업들은 용기의 생산 및 제조는 물론이고 화장품 제품 자체도 제3 위탁생산자에게 그 생산을 맡기고 있다. 부동산분야에서는 자산관리, 시설경비 등의 부분이 아웃소싱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의 화장품 위탁생산업체가 각광을 받고 있다. 부동산 자산관리는 최근에 파트너스그룹이 주관하고 캐나다 연기금인 CDPQ와 중국 국부펀드 CIC가 공동으로 투자한 프랑스의 시장선두 부동산 자산관리 업체인 폰시아 (Foncia) 등이 있다.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수 있는 산업은 제약부문이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약값 인상은 정부 정책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 신약 개발 등 핵심 기술 이외의 사업부문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파트너스그룹의 총운용규모(AUM) 및 운용역 증가 추이, 단위: 유로
“투자 선택폭 넓히고 전통적 투자구분 틀에서 벗어나야”

조 대표는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선 한국에만 치중된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글로벌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만 보면 투자의 선택 폭이 좁아 높은 자산을 살 수밖에 없지만 해외 투자로 지평을 넓히면 더 좋은 투자처는 많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사모펀드들도 특정 국가나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화 되는 추세다.

아울러 그는 주식, 부동산, 인프라 등 전통적 방식의 투자 구분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통신 인프라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투자한다면 기업 투자로 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인프라 투자로 볼 수도 있어서다. 예를 들어 중국 중산층 성장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에 수혜를 받는 한국에 소재한 회사에 투자했다면 기존 투자 구분의 틀에서는 한국 투자이지만 그 내용으로 보면 중국 중산층의 여행 수요 성장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증가에 착안해 세금환급(Tax refund)회사에 투자했다면 한국에서 발생한 투자지만 중국 수요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투자는 정확한 현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적어도 10년 이상 꾸준하게 높은 성과를 내는 전문가를 찾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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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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