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국 런던 ‘위웍크’ 빌딩(사진출처=알마칸타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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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이 영국 런던에 있는 4000억원 규모의 오피스 빌딩 인수를 마무리 짓고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에 나선다. 이번 인수의 핵심(앵커) 투자자로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가 나섰고, KB증권은 베스타스자산운용과 함께 펀드를 설정해 셀다운에 나설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달 영국 런던 샤프츠버리 애비뉴에 있는 오피스 빌딩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약 4000억원(2억6700억 파운드, 부대비용 포함) 수준이다. 매도자는 영국 부동산 투자회사 알마칸타르다.
KB증권 관계자는 “알마칸타르가 샤프츠버리 애비뉴 인근에 콘도미디엄을 크게 지으면서 자금이 필요해 오피스 빌딩 매각에 나섰다”며 “최근 지역 재개발 이슈와 빌딩 밸류애드를 통해 20년간 ‘위웍크(WeWork)’ 임차를 유치한 점 등을 고려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밸류애드란 매입한 빌딩을 리모델링하고 임차인을 새로 꾸려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린 뒤 추가 이익을 거두는 전략이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10월에 알마칸타르와 매매계약을 맺었다. 당시 콘도미디엄 개발을 통해 자금 수요가 있었던 알마칸타르는 순임대료수익 4.62%를 고려해 매각가는 2억6700만파운드(약 3779억원, 계약 당시 약 3925억원)를 제시했다. 알마칸타르는 지난 2013년에 블랙록으로부터 1억1000만파운드(약 1560억원)에 빌딩을 매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은 앵커투자자인 새마을금고와 함께 비율은 50대 50으로 합작사를 세워서 빌딩 인수 계약을 맺었다. 매각자금은 영국 현지 최대 생명보험사인 L&G로부터 고정 이자율 2.8%(선순위)에 한화로 총 2400억원을 빌렸다. 나머지 부문은 KB증권과 새마을금고 직접 고유자금(PI)을 활용해 투자했다.
11월에는 KB증권이 베스타스자산운용과 함께 이번에 인수한 오피스 빌딩 지분을 가지고 펀드를 꾸렸다. 펀드 투자기간은 5년이며 보통주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5% 수준이다. 매각차익을 포함한 주주수익률(에쿼티 IRR)은 9.5%다.
펀드 출자자로는 KB증권과 새마을금고가 참여했고 각각 10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는 총 두 유형으로 설정했다”며 “환헤지 여부와 펀드 권리 등 기능을 다르게 해 유형을 나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펀드 결성은 모두 마무리했고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중순에 현지 자산운용을 맡고 있는 영국 부동산 컨설팅사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알마칸타르와 매각액 잔금을 치르고 KB증권과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을 대신해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KB증권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펀드 투자액 가운데 900억원가량을 셀다운할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900억원의 셀다운 규모는 유동적이다”며 “펀드 투자액의 일정 부분을 기관투자가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셀다운은 올해 1분기 안으로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증권이 투자한 오피스 빌딩은 1982년에 지어졌으며 지상과 지하를 포함한 11개 층에 걸쳐 19만평방피트(1만7652㎡)의 사무실, 소매 및 보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빌딩 내 사무실 공간은 전면적인 개조를 거치고 있으며 위워크와 20년 동안의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일부 소매 공간은 니스베츠 등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