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넷마블·제일홀딩스·오일뱅크 등 대어 등장
등록 2016-02-15 오전 6:05:00
수정 2016-02-15 오전 6:05: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호텔롯데를 비롯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급 기업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게임업계 2인자인 넷마블과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의 제일홀딩스, 현대오일뱅크, 이랜드리테일 등 이름이 익숙한 기업들이다.
하림 지주사인 제일홀딩스는 최근 상장 주관사를 뽑기 위해 7개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 보냈고 다음달까지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제일홀딩스는 올해 하반기 증시에 입성을 노리고 있다.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은 팬오션 인수 당시 금융사에게 빌린 자금을 갚고 나머지는 시설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림그룹은 제일홀딩스 상장 후 중간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와 합병해 이중으로 돼 있는 지배구조를 개선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18일 개최 예정인 기자간담회에서 IPO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IPO를 위해 이미 지난 4일 국내 증권사 15곳, 해외 증권사 5곳을 초빙해 IPO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재 넷마블의 기업가치는 7조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 주식(2만 9214주)을 살 때 당시 엔씨소프트가 책정한 넷마블의 기업가치는 3조 5000억원 수준이었다. 2014년 넷마블의 매출은 5756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넷마블의 매출은 1조 72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86%나 성장했다. 이는 앞으로 넷마블의 전망이 밝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는 게 시장 평가다. 그동안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상장을 진행했다. 하지만 ‘애니팡’의 선데이토즈 등이 흥행에 성공한 자회사들이 상장한 이후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것을 보고 이를 중단하고 직접 상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중공업의 알짜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도 IPO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 540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해 마련한 자금으로 재무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은 6조~7조원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IPO보다 매각 가능성을 더 크게 점치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2004년부터 10년 넘게 IPO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도 올해 안에 IPO를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15일에는 기초 의약 물질 제조기업인 안트로젠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은 2만 4000원으로 주요 주주는 부광약품(21.4%) 등이다. 안트로젠은 지난해 9월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7억 3956만원, 당기순손실 4078만원을 기록했다.